천하람·이기인, 국민의힘 탈당…'이준석 신당' 합류

'천아용인' 중 2명 탈당 공식화…창당준비위원장 맡기로

입력 : 2023-12-29 오후 3:03:13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29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고 이른바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준석 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천하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이준석 신당'의 가칭)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천 위원장은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또 "개혁신당은 타 정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상대방을 악마화하거나 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개혁신당은 안주할 기득권이 없는 도전자 정당"이라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의 수준에 맞는 선진국형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 내부의 비민주성이나 시대착오적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진영논리나 선민의식의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며 "지역주의를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천 위원장에 이어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이날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개혁신당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국민의힘 탈당과 '이준석 신당'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개혁신당은 '진짜 공정과 상식'을 추구할 것이며, 실력만 있다면 누구라도 공정하게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공정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2명이 '이준석 신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다음주부터 추가적인 '이준석 신당' 합류 인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례대표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 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천아용인' 중 나머지 한 명인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탈당하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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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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