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총선 여론조사)④한동훈 비대위, "기대" 42.1% 대 "기대 안해" 54.8%

대통령·여당 지지도보다 한동훈 기대감 높아…관건은 확장성

입력 : 2024-01-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대한다'는 응답은 40%대 초반으로 집계됐습니다. 격차는 12.7%포인트였습니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4차 정기 여론조사(신년특집 총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8%('매우 기대하지 않는다' 41.3%,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13.5%)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습니다. '기대한다'는 응답은 42.1%('매우 기대한다' 35.0%, '대체로 기대한다' 7.1%)였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3.1%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70대 이상·TK만 "기대한다" 60%대
 
10일 전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12월16~17일 조사)와 비교하면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높았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0.7%, 국민의힘 지지율은 34.3%였습니다. 이번 신년특집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은 42.1%로,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다만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중도층 기대감은 38.8%로, 전체 응답자 기대감보다 낮았습니다. 중도 외연 확장 면에서 일정 부분 기대와 한계를 동시에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한 비대위원장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 '기대' 38.2% 대 '기대 안 해' 54.3%, 30대 '기대' 41.9% 대 '기대 안 해' 54.3%, 40대 '기대' 29.8% 대 '기대 안 해' 69.1%, 50대 '기대' 38.4% 대 '기대 안 해' 60.7%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대 이상에선 '기대' 60.4% 대 '기대 안 해' 34.9%로 정반대 결과가 나왔습니다. 60대의 경우 '기대' 47.9% 대 '기대 안 해' 50.7%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한 비대위원장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절반 넘게 한 비대위원장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서울 '기대' 45.1% 대 '기대 안 해' 53.4%, 경기·인천 '기대' 40.6% 대 '기대 안 해' 57.9%, 대전·충청·세종 '기대' 42.9% 대 '기대 안 해' 50.9%, 광주·전라 '기대' 23.2% 대 '기대 안 해' 73.1%, 부산·울산·경남 '기대' 45.8% 대 '기대 안 해' 51.9%, 강원·제주 '기대' 21.2% 대 '기대 안 해' 68.4%였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기대' 63.5% 대 '기대 안 해' 31.8%로 나왔습니다.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기대감 30%대 그쳤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에서 한 비대위원장에 기대감이 40%에도 이르지 못했습니다. 중도층 '기대' 38.8% 대 '기대 안 해' 57.1%였습니다. 진보층에서도 '기대' 17.2% 대 '기대 안 해' 81.5%로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선 '기대' 71.7% 대 '기대 안 해' 25.1%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9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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