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22년 10월5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광복회(회장 이종찬)는 1일 국방부가 지난달 말 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서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기술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번 일로 대오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친일 메국적 역사인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결의를 국민에게 먼저 보여주고 장관직을 수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광복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방장관의 가장 큰 임무는 국토수호인데 기본적인 자세조차 망각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광복회는 "국방부 장관의 자세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을 질책하자 그제서야 서둘러 교재를 전량 회수하는 소동을 벌인 점"이라며 "다시 말해서 지금도 장관은 독도가 분쟁지역이라 믿는데 대통령의 질책으로 겉치레로 수정할 뿐이라고 우리는 인식한다. 장관은 독도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명확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햇습니다.
광복회는 또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독도 분쟁지역론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며 "신 장관은 그동안 '1948년 이전에 우리는 나라가 없었고 일본 신민이었다'는 건국론에 편승, 일본에 대한 매우 편향적 시각을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파동은 우연히 일어난 실수가 아니라 장관의 입장에서 보면 독도는 일본에게 내주어도 좋다는 그런 인식과 역사관에서 나온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광복회는 "국방부가 장병들의 국가관과 안보관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며 편찬한 '정신 나간' 정신전력교재가 그동안 신원식 장관의 일탈적 언행과 역사의식, 대한민국과 군 정체성에 대한 비뚤어진 그의 인식의 반영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광복회는 "문제의 정신전력 교재는 장관의 편향된 역사인식, 전문성이 결여되고 편파적인 군 인사들만의 '밀실 집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러므로 군 인사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각계의 민간 전문가와 안보 국방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국민이 동의하는 교재로 수정돼야 한다. 문제된 구절만 땜질식으로 수정을 가하는 작품을 국민은 물론 장병들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광복회는 "장병들의 안보관, 정신전력을 강화한다면서 오히려 역행하는 신 장관은 이번 일로 대오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친일 메국적 역사인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결의를 국민에게 먼저 보여주고 장관직을 수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말 전군에 배포할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를 기재했다가 논란이 일자 전량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신 장관도 해당 논란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