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비건 시장 잡아라"…뷰티업계 선점 경쟁 '가열'

연평균 6.3% 성장하는 비건 화장품 시장
착한 소비·윤리적 소비 관심 증대로 규모 확대

입력 : 2024-01-09 오후 2:50:55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뷰티업계가 1조원에 달하는 비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9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리서치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2016년부터 연평균 약 6.3% 성장했습니다.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2025년에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착한 소비'와 '윤리적 소비'에 관심이 높아지고 규모가 늘어나면서 뷰티업계는 수분크림과 바디워시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비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LF(093050)의 비건 뷰티 브렌드 '아떼'의 시그니처 선크림 '비건 릴리프 선에센스'는 전년 대비 매출(1~11월)이 12배 급증했습니다. 아떼는 새롭게 소비되고 있는 트렌드 문화를 비건 뷰티에 접목했습니다. 트렌드의 확산과 맞물려 2023년 매출이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 추세입니다. 
 
LF 관계자는 "새로운 채널 전략과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아떼는 진정성 있는 비건 뷰티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라인업 확대와 채널 확장을 적극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수입·판매하는 '아워글래스'는 지난해 판매 수익의 일부를 동물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한정판 제품 '앰비언트 라이팅 팔레트 언락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LG생활건강(051900)의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는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 2008년부터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했습니다. 2013년부터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선언에 따라 다른 국가나 타 법령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이 강제되는 경우 이외에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일체의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법 연구 관련 글로벌 방향성에도 동참하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개발을 위해 힘써 나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AI(인공지능)을 활용한 비건 화장품 브랜드 '톤워크'를 론칭했습니다. 톤워크에선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각자의 피부 색상에 맞춘 베이스업 메이크업 제품을 600가지 옵션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홍대 톤워크 팝업스토어. (사진=롯데호텔)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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