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엔터대전①)'(여자)아이들' 팬덤 급성장…큐브엔터 '함박웃음'

작년 최대 실적 전망…올해, 성장 기조 '이상무'
늘어나는 부채비율…큐브, 일회성 이슈

입력 : 2024-01-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2022년부터 연간 매출 1000억원대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큐브엔터(182360)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주가는 작년 고점 경신 이후 조정 양상인데요. 올해 실적 개선 기대를 업고 재차 반등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그룹 (여자)아이들(I-DLE)이 25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SBS 가요대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브엔터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1206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058억원, 영업이익은 약 99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입니다.
 
특히 2022년 실적에서 2021년 대비 1년만에 매출액이 719억원에서 1206억원으로 67.7% 성장했는데요. 큐브엔터의 눈부신 성장 배경엔 5인조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성공적인 팬덤 형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018년 5월 데뷔한 '(여자)아이들'은 리더 소연을 필두로 팬덤 '네버랜드'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2022년 'TOMBOY', 'Nxde'의 성공에 이어 지난해 5월 발매된 미니 6집 타이틀곡 '퀸카'가 메가히트하면서 지난해 큐브엔터 주가는 전년말 대비 17.65% 올랐습니다. 작년 고점 기준으론 70%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큐브엔터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여자)아이들의 최소 2번 이상 컴백이 예상된다"며 "콘서트 모객(2배 이상) 확대 및 지난해 4분기 체결한 중국 텐센트와의 음원 계약을 통해 올해 역시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상장 엔터사들은 소속 아티스트의 컴백 횟수가 곧 매출과 직결됩니다. 아티스트 컴백은 곧 음반 판매뿐만 아니라 음원판매, 광고 등 부가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큐브엔터는 지난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 1058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확실시됩니다.
 
매출 상승세에도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는데요. 부채비율이 매년 치솟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간 부채비율은 △2020년 54.2% △2021년 65.1% △2022년 169.5%로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분기별 부채비율은 감소세를 나타냈는데요. △1분기 210.9% △2분기 130.2% △3분기 74.0%로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부채 비율 축소는 일회성 이슈의 소멸로 해석되는데요. 큐브엔터 관계자는 "2022년에 부채비율이 급증한 것은 카카오엔터와 8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유통 계약을 한데 따른 수치"라며 "800억원을 선수금에서 매출로 돌리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부채비율은 부채 총액을 자본 총액으로 나눈 값을 뜻하는데, 기업의 재무구조, 특히 타인자본 의존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경영지표입니다. 부채비율이 100% 이하이면 안전하다고 판단되고, 200%가 넘을 경우 기업 건전성이 위험하다고 시장에서 판단합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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