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대항전'…650조 생산유발 '팹 신설' 속도전

2047년까지 622조 투자…16개 신규팹 신설
기업 동반성장 등 652조원 생산 효과
인허가 타임아웃제 등 인프라 투자 조성

입력 : 2024-01-15 오전 11:46:12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한 16개의 신규 팹(FAB·제조공장)이 들어섭니다. 정부는 팹 신설을 통해 소재·부품·장비·팹리스 등 협력기업 생태계 동반성장과 652조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팹 운영 과정에서는 총 1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에 고삐를 죄기 위한 전력설비·용수 관로 등 인프라 설치와 관련해 '인허가 타임아웃제(첨단전략산업 단지 조성 최대 60일 이내 처리)'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반도체 산업)'에서 '세계 최대·최고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세계 최대·최고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투자 주요 내용 (표=뉴스토마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의 반도체 기업과 관련 기관이 밀집한 지역 일대를 의미합니다. 현재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집적된 메가 클러스터에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통해 총 16개의 신규팹을 신설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 적기 공급에 나섭니다. 
 
현재 신규 조성 중인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는 총 10GW 이상의 전력과 일 110만8000톤의 용수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력·용수 인프라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전력설비·용수 관로 등 인프라 설치와 관련한 인허가가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인허가 타임아웃제'를 활용합니다. 인허가 타임아웃제는 인허가 신속 처리 요청 시 최대 60일 이내 인허가가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송전선 인허가 일괄처리제도 신규 도입합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계류 중인 '국가기관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제정해 송전선 인허가 의제를 기존 15개에서 32개로 확대합니다. 건설기간도 30% 단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메가 클러스터 내 팹 건설이 시작되면 팹에 들어가는 장비 생산과 원자재 제조업체의 생산도 함께 늘어나는 등 약 193만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주변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도로·전력·공수용수 등 인프라 건설이 확대되면 약 142만명의 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16개의 신규 팹이 본격 운영될 경우 반도체 칩 제조기업은 팹 운영 전문인력을 약 7만명 이상 신규 고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팹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업체의 매출도 약 204조원가량 증가하는 등 4만여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확보 경쟁이 '클러스터간 대항전'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정부는 인프라·투자 환경 등 4대 중점과제로 '반도체 메가 클러스 조성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내 622조원의 팹 투자는 팹 건설·운영 과정을 거치면서 총 346만명의 직간접 일자리를 새로 만들며 민생을 살찌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세계 최대·최고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경기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