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팬덤③)29년 업력 SM TOWN…에스파 팬덤에 '휘청'

에스파 유튜브 월수익 3억대…회사 유튜브 수익 70% 육박
데뷔 3년차 에스파, 회사 팬덤 영향력 위협

입력 : 2024-01-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아티스트를 향한 팬심(心), 즉 '팬덤(Fandom)'은 유튜브를 통해서 발현되는데요. 채널 구독자 수, 콘텐츠 평균 조회수 등으로 영향력은 수치화됩니다. 빅4 엔터사의 공식 채널을 비롯해 소속 아티스트 채널, 아티스트 개인 채널, 각 채널별 월 수익 예측치 등 팬덤은 어디를 바라보는지 톺아봅니다. 재밌는 사실은 팬덤이 엔터사와 개별 아티스트 사이 힘겨루기 양상을 띤다는 점입니다. (편집자주)
 
에스엠(041510)은 29년 업력을 자랑하는 만큼 공식 유튜브 채널 SMTOWN의 영향력도 막강합니다. 구독자 수 3230만명을 자랑하는 SMTOWN이지만 예측 월 수익면에서는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스파는 구독자 면에서 회사 공식 채널에 밀리지만 데뷔 3년 만에 예측 월 수익이 SMTOWN의 70%에 육박합니다. 강력했던 SMTOWN의 팬덤 영향력을 소속 그룹인 에스파가 흔들고 있는 셈입니다.
 
에스파, SMTOWN 유튜브 수익 70%까지 추격
 
표=뉴스토마토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의 공식 유튜브 채널 SMTOWN의 구독자 수는 3230만명입니다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데이터 분석 업체 녹스인플루언서 기준 SMTOWN 채널의 예측 월 수익은 48263만원입니다. SM엔터 소속 그룹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엑소의 경우 19261만원에 그치는데요.
 
하지만 구독자 측면에서 6.2배가 차이가 나는 에스파는 예측 월 수익 33468만원으로 SMTOWN 채널 예측 월 수익과 1.4배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2020년 11월 데뷔한 에스파(카리나·윈터·지젤·닝닝)는 4인조 다국적 걸그룹으로 한국일본중국 멤버로 구성돼 있습니다에스파는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걸그룹으로 4세대 대표 아이돌로 자리 잡았습니다에스파는 3년 만에 에스엠 그룹 채널 중 예측 월 수익 1위로 올라섰습니다.
 
에스파 미니앨범 'Drama'.(사진=SM엔터테인먼트)
 
라이즈의 영향력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2023 9월 데뷔한 라이즈(성찬·쇼타로·은석·원빈·소희·앤톤)는 에스엠이 NCT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보이 그룹입니다. 라이즈는 데뷔 앨범이 초동 판매 1016849장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습니다라이즈는 데뷔 5개월 만에 그룹 유튜브 채널 예측 월 수익이 1억원을 넘었습니다. 라이즈의 유튜브 예측 월 수익(1억1227만원)은 SMTOWN 채널 수익과 4.3배 차이가 나고 있지만, 데뷔 8년차 NCT 127의 유튜브 채널 예측 월 수익(12410만원)SMTOWN3.9배라는 점에서 라이즈의 성장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SM엔터 중에서 에스파와 라이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성장세 확인은 유튜브 구독자 증가에 따른 수익 증가라고 할 수 있다"며 "어느 회사나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룹에 힘을 실어주는 게 당연하며, 어느 순간 그룹 자체의 영향력이 회사를 넘어서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4대 기획사 중 아티스트 개인 채널 가장 많지만 영향력 미미
 
에스엠은 4대 기획사 중에 소속 아티스트의 개인 채널이 가장 많습니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예성·신동·최시원, 소녀시대 멤버 효연·유리·태연·윤아, 엑소 멤버 백현·카이 등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SMTOWN 유튜브 채널.(사진=SMTOWN 유튜브 채널 캡처)
 
백현의 개인 유튜브 채널의 경우 구독자 수가 367만명으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엑소 멤버 백현, 시우민, 첸은 독립 레이블사인 아이앤비100을 설립하고 개별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세 사람은 에스엠에서 엑소로서의 그룹 활동만을 진행합니다.
 
백현을 제외하면 에스엠 소속 가수 중 태연의 개인 유튜브 채널이 75만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카이는 65만4000명, 윤아는 63만명, 최시원은 53만2000명, 보아는 45만4000명 순입니다. 이들 중에는 태연만 예측 월 수익이 1억2178만원으로 소녀시대 유튜브 채널 예측 월 수익 3020만원보다 높습니다. 
 
이특은 동영상 321개, 신동은 동영상 332개를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렸습니다. 이는 슈퍼주니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 362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특의 구독자 수는 29만8000명, 신동은 31만9000명입니다. 슈퍼주니어 유튜브의 예측 월 수익은 이특 개인 채널보다 41.7배, 신동 개인 채널보다 13.3배 높습니다. 소녀시대 중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유리는 구독자 수 31만6000명으로 소녀시대 유튜브 채널(133개)보다 많은 140개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예측 월 수익 면에서는 소녀시대 유튜브 채널이 291.7배 높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SM엔터 소속 가수들의 개인 유튜브 채널만 보더라도 회사, 그룹을 떠나 개인 자체 브랜드화 전략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태연의 경우 솔로 가수로서 음원, 뮤직비디오 영향력이 강하다 보니 특별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사옥.(사진=SM 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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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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