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부터 격주 주 4일제 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합니다. 첫 격주 금요일 휴무는 내달 2일입니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상주 직원들 스스로 가장 효율적인 업무 시간대를 정해 일할 수 있도록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직원들은 1개월 이내의 단위기간을 정하고 주 평균 40시간 이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해 근무할 수 있습니다.
이어 포스코는 이번에 신설한 격 주 4일제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기존 선택적 근로시간제 틀은 유지하면서도 격주 금요일에 한해 4시간의 필수 근무를 없애 직원들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넓혔습니다. 포스코는 젊은 세대의 유연한 근무제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포스코 격 주4일제 근무 캘린더 예시. (표=포스코)
직원들은 신설된 격주 주 4일제형 근로시간제나 기존 근무형태 중 희망하는 제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은 격주 주 4일제를 사용하는 경우 2주 단위 평균 주 40시간 내의 근로시간은 유지하는 동시에 첫 주는 주 5일, 다음 주는 주 4일을 근무하는 겁니다.
회사는 직원들이 격주마다 생기는 연휴를 활용해 다양한 자기계발 활동을 펼치면 업무 집중도와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포스코 직원들은 격주 주 4일제가 도입이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말을 활용해서 여행을 간다든지 휴가를 몇 개 더 붙여서 해외여행을 간다든지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철강 빅3 가운데 나머지에 해상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현재까지 주 4일제를 바로 도입하기 어렵지만 근로 문화가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현재 집중근로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를 제외하면 업무여건에 따라 선택적 근무가 가능합니다.
동국제강그룹도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 직원을 대상 월 1회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홈 워킹데이'를 시행 중입니다. 향후 그룹은 각 계열사의 여러 특징을 고려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24시간 고로(용광로)를 운영해야 하는 제철소 생산직들의 경우 근무 특성을 고려해 교대 근무 제도가 필수라는 설명입니다.
포스코그룹 강남 사옥 모습. (사진=포스코그룹)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