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15년만에 최저 상승률…'반도체' 용인 처인구 '1위'

지난해 수도권 1.08%·지방 0.4% 올라
용인 처인구 6.66% 상승 '최고'
토지거래량은 17.4% 감소
대구·대전·서울만 거래량 늘어

입력 : 2024-01-24 오후 12:04:42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0.82%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변동률입니다.
 
상승폭은 전년과 비교해 1.91%포인트 축소됐습니다. 2021년과 비교해서는 3.3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1.08%, 지방은 0.4%씩 올랐는데, 전년 대비 변동률은 각각 1.95%포인트, 1.85%포인트 내렸습니다. 
 
시도별로는 세종(1.14%), 서울(1.11%), 경기(1.08%) 등 3개 시도가 전국 평균인 0.82%를 상회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용인 처인구(6.66%), 성남 서정구(3.14%), 군위군(2.86%), 울릉군(2.55%) 등 50개 시군구는 전국 평균을 상회했습니다. 그러나 250개 시군구 중 89개 시군구가 연간 지가변동률 0.0%~0.3%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가는 지난 3월 0.01% 상승한 것을 기점으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최근 상승폭이 줄었다"며 "지난해 지가 상승률은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지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약 182만6000필지로 2022년과 비교해 38만3000필지(17.4%) 줄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해서는 44.6%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대구 18.5%, 대전 6.9%, 서울 0.7% 등 3개 시도에서 증가했습니다. 14개 시도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순수토지 거래량의 경우 세종 46.0%, 부산 42.7%, 대전 40.0% 등 17개 시도 모두 감소했습니다.
 
용도지역·지목·건물용도별로는 녹지지역 30.8%, 전 30.6%, 상업업무용 37.4% 등 대부분 감소했습니다. 주거용만 1.4% 소폭 늘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2023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0.82% 올랐다. 사진은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변동률 추이.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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