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10% 이상 저렴

입력 : 2010-11-12 오후 6:22:14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전통시장에서 김장 준비를 하는 것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영진흥원(원장 정석연)은 12일, 지난 1~2일 전국 16개 시도, 25개 지역의 지역별 주요 전통시장과 동일 상권에 포함된 대형마트에서 주요 김장용품 15개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전체 15개 품목 중 86.7%에 해당하는 13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더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새우젓과 생강, 굴 등에서 13개 품목에서 가격 우위를 나타냈고, 대형마트는 제제염과 가공 멸치 액젓, 2가지 품목에서 가격 우위를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새우젓(26.5%), 생강(25.3%), 굴(24.2%), 고춧가루(20.1%)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가격 경쟁력을 보였다.
 
이중 새우젓(1kg, 국내산 중품)의 경우 전통시장이 6761원으로 대형마트의 9196원에 비해 2435원 저렴했다.
 
고춧가루(3kg, 국내산 상품) 역시 전통시장 4만6490원, 대형마트 5만8189원으로,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1만1699원을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 대비 평균 166.4%나 오른 무.(11개(1개 약1.5kg), 국내산 상품 약30cm 기준) 가격 역시, 전통시장은 2만7562원, 대형마트는 3만381원으로 전통시장이 2819원 저렴했다.
 
이외에도 굴(1kg, 국내산 상품)은 3334원, 알타리무(3단(1단 약1.5kg), 국내산 상품, 약30cm)는 2364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품목뿐 아니라 전체 가격에 있어서도 전통시장이 우위를 드러냈다.
 
총 15개 품목 기준 2010년 김장준비를 하는데 드는 비용은 전통시장 22만7159원, 대형마트 26만1865원으로 조사돼 전통시장이 3만4706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석연 시장경영진흥원 원장은 "전통시장에서 김장용품을 준비할 경우 저렴한 가격과 질 좋은 상품으로 실속 있는 장보기가 가능하다"며 "짧은 유통 단계와 낮은 마진율, 여기에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특유의 정으로 전통시장에서 정성으로 마련한 우수한 상품들을 훨씬 저렴한 가격대로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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