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배추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10가구 중 7가구는 올해 김장을 담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김장철을 한 달여 앞둔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166명 중 73.8%인 860명이 ‘올해 김장을 담그겠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8.6%보다 5% 포인트 줄어든 수치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12%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달 중순까지 배추 가격이 고공 행진을 지속해 왔으나 최근 빠르게 배추 가격이 안정돼 가고, 특히 김장 시즌에는 배추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장을 담글 계획’이라고 한 860명을 대상으로 김장 물량을 묻는 질문에는 453명(52.7%)이 ‘작년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고, 305명(35.5%)은 ‘작년보다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김장을 담그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166명)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65명(39.2%)이 ‘식구가 적어서 사서 먹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답했고 60명(36.1%)은 ‘친인척이나 지인이 김치를 보내주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배추 가격이 비쌀 것 같아서’라는 답변은 12.7%인 21명에 그쳤다.
올해 김장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306명(35.6%)이 ‘12월 초순’ ▲269명(31.3%)이 ‘11월 하순’ ▲155명(18%)이 ‘11월 중순’에 라고 답해,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김장 시즌이 시작돼 12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곡물팀장은 “현재 배추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김장 시즌에는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언론 보도를 통해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김장 수요는 예년과 비교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