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룻새 58포인트 오르락내리락(마감)

코스피 1913.12(-0.08%)..코스닥 509.35(2.81%↓)
기관 6천억대 매물 쏟아내
2주연속 '음봉' 향후 증시 '먹구름'

입력 : 2010-11-12 오후 3:37:31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코스피 지수가 롤러코스터 장세 속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 옵션만기 후유증이 이어졌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로 나섰지만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들은 60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다.
 
12일 개장전 옵션만기일 충격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오전장 1950선을 단숨에 회복하는 등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물 폭탄에 장중 하락 반전했고, 코스피 지수는 장중 1890선까지 미끄러져 내리기도 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증시가 지준율 인상이후 추가적인 긴축 우려감이 나오며 3% 이상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그리스와 아일랜드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악화가 재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1포인트(0.08%) 하락한 1913.1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주말(1938.96p)에 비해 주간단위 1.33% 떨어지며 2주연속 음봉을 기록, 투자자들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불안 심리를 투영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278억원 사들이며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도 186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이 6000억원 넘게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1041억원)와 비차익거래(2788억원)에서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382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LG유플러스(032640)(2.73%)와 SK텔레콤(017670)(2.67%) 등이 상승하며 통신업이 1.86% 올라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고 은행(1.36%), 전기가스업(1.33%), 운송장비(0.64%) 업종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 업종이 -4.42%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키움증권(039490)이 10% 이상 급락하는 등 증권업종도 4.19% 내렸다. 이 밖에 종이목재(-2.91%), 기계(-2.85%), 운수창고(-2.10%) 업종 등도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1.43%), POSCO(005490)(2.17%), 현대중공업(009540)(1.82%), 현대모비스(012330)(1.24%), LG화학(051910)(2.24%) 등 대부분 상승하며 전일 하락분을 되돌렸다. 기아차(000270)는 장중 4% 이상 급등하며 장중 시가총액 7위 자리를 넘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분을 되돌리며 8위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171개 종목은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683개 종목은 내렸다. 40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70포인트(2.81%) 하락한 509.3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코스닥 지수는 4% 이상 급락하며 5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전일 급락했던 에스에프에이(056190)가 6% 이상 급등한 외에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단 5개 종목만이 오름세로 마쳤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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