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1월 마지막 임시국회를 앞두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독소조항을 제거하면 '이태원 참사 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특별)법안 자체가 조사위원회의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여러 독소조항이 있고, 국회의장이 중재해서 여야 협상이 90% 가까이 이뤄진 안하고도 훨씬 동떨어진 안이기 때문에 재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재협상에 응하면 공정성 담보되고 전례 없던 독소조항 제거된다면 여야간 합의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선거제 개편,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등 다른 쟁점 법안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은 처리가 불발된 채 아직까지 협의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선거제 개편안은 본회의 처리는 커녕 정식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작 거부권이 행사돼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은 여전히 야당에 의해 선거용 정쟁 도구로 활용되며 재표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다음 달 1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첨예하고 부딪히고 있는 문제 법안들을 처리해야 남은 21대 임기 동안 밀린 민생 법안을 다룰 여유가 생긴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나서도 윤 원내대표는 "신속처리안건에 지정해서 정의당하고 야합해서 ('쌍특검법'을) 통과시켰으면 빨리 표결해서 이 문제로 인해서 국민들이 정말로 민생에 허덕이는 국민들이 피로감 느끼지 않게 하(자)며 "민주당이 빨리 (선거제) 입장 정해서 구체적으로 협상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에 대해서는 "어제 (오찬) 만남은 현재 여러 가지 민생 문제 관련해서 당정 간에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또 민생에 진실하게 관심지고 집중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 통해 현안 관련 입장을 낼 필요가 있느냐'는 질의에도 "대통령 비서실에서 많은 의견 듣고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판단할 걸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