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우리나라 유료방송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낮은 수신료'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소는 11월 셋째 주 경제주평에서 최근 통신사업자들이 주력상품인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인터넷TV(IPTV)와 같은 방송서비스를 저가 결합상품으로 끼워팔기 하고 있는데 이는 유성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업자(PP)의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블TV의 가입자 1인당 수신료(ARPU)는 월 6174원, 위성방송 수신료는 월 9043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소는 이와 같은 유료방송의 낮은 수신료는 이를 분배받는 PP의 수익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쳐 콘텐츠 제작 여력을 갖지 못하고 광고매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악순환에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평에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주요 국가들의 케이블TV 수신료는 호주 70달러, 영국 62.9달러, 일본 56달러, 미국 45.7 달러, 싱가포르 38달러, 태국 24달러, 필리핀 12달러로 우리의 7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편 유료 방송 중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플랫폼으로는 IPTV를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소는 IPTV 가입자는 현재 282만 정도지만 2020년 630만 내외까지 크게 증가해 2010~2020년 평균 성장률은 8.4%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주평에 따르면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가 증가하고 유료방송 가입자도 연평균 1.6% 정도로 완만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 대형통신사들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IPTV의 가입자는 연평균 8.4% 정도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케이블TV의 가입자는 2020년 1420만까지 완만하게 감소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소는 IPTV의 성장 속도는 케이블TV에 비해 뒤떨어지는 콘텐츠의 질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에 의해, 케이블 가입자 감소 속도는 디지털 전환률과 IPTV로의 이탈 방지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