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TV 빠른 성장세

지난 5월말 현재 130만 돌파

입력 : 2008-06-03 오전 11:14:31
최근 3개월동안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가 매달 10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전송사업자가 권역별로 구분돼 있어 전국적인 홍보가 불가능한데도 입소문으로만 130만명을 넘어선 것은 디지털케이블TV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3일 케이블TV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서비스를 지난 3월부터 본격 시작한 이후 5월말까지 가입자가 어림잡아 13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털케이블TV는 화질이 고화질(HD)로 향상되고, 양방향성 게임, 주식거래나 전자상거래 등의 데이터 방송도 가능하다.
 
케이블협 관계자는 “ 디지털케이블TV는 디지털셋톱장비의 교체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장비를 임대하는 방식이라 비용부담이 크지 않아 이용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존 고객이 디지털케이블TV를 신청하려면 한달 15000원씩 내던 케이블셋톱박스 장비임대료를 4~5천원만 더 주고 2만원 안팎으로 디지털TV 이용이 가능하다.
 
주요케이블 사업자들은 최근 인터넷전화회사를 공동출자해 운영하면서 인터넷전화, 방송,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결합상품도 출시했다. 결합상품 출시로 디지털케이블TV의 경쟁력은 배가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
 
주요케이블 사업자가 디지털TV와 함께 결합상품을 출시한 배경이 IPTV를 앞세운 통신사업자의 방송시장 진출임박에 따른 경쟁력 확보차원이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 분위기다.
 
케이블 업계관계자는 “IPTV 본 방송이 시작되면 디지털케이블TV와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쪽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디지털케이블TV에 대한 투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어 이용자는 더 나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형진 기자
이형진기자의 다른 뉴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