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는 설 당일인 10일 4월 총선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결정을,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성정당 난립'이 우려되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재대표제를 택한 점을 비판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총선을 불과 65일 남겨놓고 '위성정당 금지'를 외쳤던 호기로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당대표 한 사람에 의해 거대야당의 선거제가 결정됐다"며 "돌고 돌아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민주당은 총선을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 초부터 민생 토론회 등으로 민생행보를 이어갔지만, 오히려 부정평가만 더 빠르게 확산시켜 국민 불만만 높아졌다"며 "여기에 불난 집에 기름을 얹는 격으로 박절 못해 어쩔 수 없었다는 신년 변명 대담까지 더해지며 명품가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민심에 불을 더욱 지폈다"고 꼬집었습니다.
여야는 서로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민생 회복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4월10일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그날까지 국민의힘은 우리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생 현장을 챙기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정당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에 의연히 대처하며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지켜내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