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 세번째), 양향자 원내대표가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을 찾아 귀성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상돈 전 의원이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의 성공 여부에 대해 "별로 안 된다"고 혹평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8일 MBN 유튜브 '지하세계-형오살롱'에 출연해 '이 대표의 개혁신당이 바람을 좀 일으킬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서 이 대표와 함께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제3지대 신당과 관련해 "과거의 제3당 같으면 이제 김종필, 이회창 두 분이 있었고 특히 충남을 기반으로 했다"며 "안철수 대표는 지역보다는 가치를 내걸고 제3당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이 대표의 신당은) 좀 경우가 다르다"며 "어떤 다짐만 가지고서 제3당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 대표의 개혁신당이 내세우는 가치를 묻는 질문에 대해 "무슨 다짐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개혁신당의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공약과 관련 이 대표를 겨냥해 "군대나 갔다온 사람이 그런 말하면 내가 말을 안 하겠다"며 "자기는 군대 가서 총도 안 쏴본 사람이 여자보고 군대 가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도대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군대 안 갔다 온 사람이 무슨 군대 얘기를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병역특례 차원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 복무했습니다. 또 개혁신당은 2030년부터 경찰과 소방관 등이 되기 위해선 여성도 군 복무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를 공약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또 개혁신당의 노인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 폐지 공약과 관련해선 "그것은 좀 상당한 일리는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는 "농어촌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도 지하철 무료 혜택은 없지만, 혜택이 여러 가지 있다고 그러더라"며 "그렇게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개혁신당은 노인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 폐지와 이들에게 도시철도·택시·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월 1만원의 교통카드를 제공하겠다는 정책공약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뭐 젊은 남자 표 얻겠다고 그러는지. 여자는 군대 가라, 노인들 무료 승차 안 된다. 난 이게 도대체 정치 이게 하는 게 맞는가"라며 "난 무슨 가치가 무슨 뭘 내걸었는지 전혀 아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