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카카오(035720)의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가 산하에
5개 위원회를 구성하고 투자 집행
, 지분 매각 등 계열사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CA협의체는 김범수, 정신아 공동의장을 비롯한 13개 협약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그룹협의회를 열었습니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입니다.
CA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 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에 대한 프로세스를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협약 계열사는 최종 의사결정 전에 CA협의체 각 위원회의 리스크 검토를 받고, 준법과 신뢰위원회 보고를 거친다는 원칙을 수립했습니다.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을 하기 위해 기존보다 안팎의 검증과 통제 체제를 더욱 강화한 것입니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CA협의체 아래에는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필요에 따라 특수목적의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유연성 있게 조직을 운영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창업자인 김 의장이 위원장을 맡은 경영쇄신위원회는 카카오 그룹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합니다. 전략위원회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맡아 그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현안과, KPI(핵심성과지표), 투자 등을 검토합니다.
카카오 그룹의 브랜드 및 메시지 전략 강화를 위해 신설된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이나리 전 컬리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이 선임됐습니다. 이 위원장은 삼성그룹 제일기획 상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초대 센터장,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CA협의체는 이 위원장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쌓은 전문성 및 노하우를 카카오 그룹 전반에 이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SG위원회는 권대열 위원장이 맡습니다. ESG위원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사회와 소통하면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와 협업합니다. 정기 감사와 컴플라이언스, 윤리, 법무 이슈를 다루는 책임경영위원회는 당분간 권 위원장이 겸임합니다.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어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하게 됩니다. 각 위원장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 협약 계열사에 참고 및 권고 의견을 결정하고 담당 분야에 대한 그룹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