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윤' 주진우 단수 공천…'험지 거부' 주호영 '경선'

국힘 공관위 "기준 따라 추천…출신 따라 역차별 없어"
주호영 "험지 출마, 승리 목적이면 너무 늦었다 생각"

입력 : 2024-02-18 오후 2:59:0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민의힘이 '찐윤(진짜 윤석열 대통령 관계자)'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 추천했습니다. 험지 출마를 거부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경선을 하게 됐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구·강원·울산·부산·서울·대전·세종·경북·경남 등의 총선 단수 추천 후보, 우선추천 지역 후보, 경선 선거구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단수 추천 후보는 12명으로 부산 5명, 서울 1명, 대구 2명, 울산 1명, 강원 3명입니다. 이 중에서 주 전 비서관은 부산 해운대갑에 배정받았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로 떠나는 바람에 현역 의원 자리가 공석이 된 지역구입니다.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서 정 위원장은 "단수공천 요건에 확실히 해당하고 차이도 많이 난다"며 "그래서 빨리 (추천)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단수 추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다른 후보자는 상대 후보에 대해서 우위 경쟁력있는 후보자 없었다"며 "저희 단수공천 기준에 따라 추천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단수 기준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출신에 따라 굳이 역차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공관위는 경선 선거구 22곳도 발표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대구 5곳 △서울 1곳 △부산 6곳 △울산 1곳 △대전 2곳 △세종 1곳 △경북 5곳 △경남 1곳입니다.
 
이 중에서 주 의원은 검사 출신인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맞대결합니다. 6선에 도전하는 주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 정당인 새누리당 공천에 불복, 무소속으로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된 후 복당한 바 있습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다시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가 2017년 역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1월31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출범식에서 주호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 주 의원은 공천 면접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면접에서)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험지로 많이 가는데 거기로 가서 희생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이 있었다”라며 “(선거) 승리가 목적이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위원장은 "이번에 공천심사할 때 부정적인 요소 중 하나가 경선 볼복해서 나갔다 무소속 출마했다 들어오고 이런 부분"이라며 "경선 불복해서 무소속으로 나갔다 이겨서 들어온 분들 감점 부분도 엄격하게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공관위는 부산 북강서갑 서병수 의원, 경남 양산을 김태호 의원, 경남 김해은 조해진 의원 등 3명의 우선추천 지역 후보도 발표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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