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만난 한미일 외교장관 "북 도발에 3국 긴밀 협조"

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로 회동

입력 : 2024-02-23 오전 7:51:05
조태열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3국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첫 한미일 외교장관 만남으로, 조 장관 취임 후 3국의 외교장관들이 함께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994년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처음 열린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며 "이번 회담은 우리가 함께하는 여정의 상징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점점 더 공격적인 중국의 행동 등 역내 도전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과의 협력과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시작된 것이 벌써 2년이 됐다"며 "우리의 전략적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군사적 지원 증가뿐만 아니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해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한편 외교부는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조 장관이 오는 28일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에서 블링컨 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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