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분산에너지법 시행 임박…한화솔루션, 전력중개 사업 확장

한화큐셀, 이달 '큐플랜트'·'큐플래닛' 상표권 출원
가상발전소 'VPP' 구축…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

입력 : 2024-02-23 오후 1:19:05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지난해 전력중개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국내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 사업 확장을 본격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화큐셀은 최근 이와 관련된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오는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에너지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분산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23일 석유화학업계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 16일 'Q.PLANT'(큐플랜트)와 'Q.PLANET'(큐플래닛)의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하고 특허청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큐플랜트나 큐플래닛은 향후 한화큐셀의 분산 에너지 사업 중 하나의 서비스명으로 활용될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체적으로 전력중개사업 중 신재생에너지 통합 플랫폼 서비스 역할을 하는 통합발전소(Virtual Power Plant·VPP) 이름으로 쓰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화큐셀은 "신사업 검토 과정 중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사전 등록하고자 한 것"이라며 "상표명은 추후 사업방향과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이 지난 16일 상표권을 출원한 큐플랜트와 큐플래닛. (사진=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캡처)
 
한화솔루션이 출원한 큐플랜트 상표권에 대한 지정 상품 내용. (사진=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캡처)
 
한화큐셀 자료를 보면 분산 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 지역 인근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한국전력거래소는 현재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예측해 그 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지급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출력 변동성을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한화큐셀의 현재 전력중개 사업 모델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참여하는 발전소들의 발전량을 미리 예측해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한화큐셀은 대신 예측한 발전량을 전력거래소에 제출한 뒤, 예측 발전량 정확도에 따라 전력거래소로부터 정산금을 받습니다. 이후 발전 사업자들과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입니다. 한화큐셀은 작년 3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업체 중 전력중개사업자의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한화큐셀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사업 구조. (사진=한화솔루션)
 
이같은 에너지 분산 사업 영역을 더 넓히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데이터를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VPP 시스템을 구축 중이란 예측입니다. 가상발전소인 VPP가 마련되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빌딩과 같은 분산형 전원을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향후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점차 커질 전망입니다. 아울러 발전량 예측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예정입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는 날씨와 시간, 계절 별로 발전량이 급변해 안정된 전력 수급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VPP 기반의 전력중개사업이 흩어져 있는 재생에너지 자원을 모으고 통제할 수 있어 그 대안책으로 부상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현재 심한 가격 경쟁과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작년 국회를 통과하고 올해 분산에너지법이 시행되는 만큼 VPP 등 분산에너지 사업이 신사업 모델의 활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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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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