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는 15일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보유지분을 하나금융지주 측에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론스타가 보유지분 51%을 하나금융에 팔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격은 대략 38억달러(4조2000억원)으로, 한달 가량 실사를 끝내고 입찰을 저울질했던 호주 ANZ은행에 비해 약 5000~7000억원이 더 많다.
이 신문은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선 한국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우리금융지주의 57% 지분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이 실제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될 경우, 오는 26일 입찰마감을 앞둔 우리금융 인수전은 안개 속을 걷게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인수에는 하나금융만이 관심을 보여왔었다. 우리금융은 법인, 개인을 포함한 우호적 주주를 모집해 독자 생존을 모색 중이었으나 원활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