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전해철, '자객' 양문석과 경선…86 '이인영'은 7번째 공천

'친명' 정성호·김병기 및 전략기획위원장 한병도 단수 공천

입력 : 2024-03-01 오후 3:45:2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경기 안산갑)이 '비명(비이재명) 자객'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경선을 치릅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 심사 9차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김민기 의원과 안민석 의원과 2월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 전 위원은 전 의원을 '수박'이라고 불러 당내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수박은 겉은 푸르고 안은 빨간 것처럼 외부적으로는 푸른색이 상징인 민주당 소속이지만 내부는 상징색이 빨간색인 국민의힘 성향이라는 의미의 별칭인데요. 주로 이재명 지지자들이 비명계 정치인들을 지칭할 때 사용합니다.
 
임 위원장은 '징계받은 양 전 위원을 2인 경선 붙인 이유'에 대해 "경선에서 탈락시켜야 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서 양자 경선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반해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김병기 의원 및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각자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서울 동작갑, 전북 익산을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이날 '86 운동권' 이인영 의원은 기존 지역구인 구로갑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습니다. 현 선거구에서 7번째 공천을 받은 겁니다.
 
공관위는 호남에 출마했으며 탈당 경력있는 '올드보이'들을 경선시키는 결정도 내렸습니다. 전북 전주병에서 정동영 전 의원은 현역인 김성주 의원과 맞붙습니다. 고등학교 및 대학 선후배 관계인 두 후보는 최근 2번의 총선 본선거에서 1승1패를 주고 받았습니다.
 
전남에서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과 2인 경선을 치릅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 영암·무안·신안에서 서삼석 의원, 김태성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3인 경선에 임하게 됐습니다.
 
이날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는 기동민 의원의 '컷오프'가 결정되는 과정에 대한 질의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일부 위원들의 반대가 있어서 결국 그런 경우에는 우리가 공개적으로 투표할 수 없다는 걸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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