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김앤장을 그만뒀듯이 새로운 일에 대한 거부감이 굉장히 없는 '관종(관심종자·관심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속어)'입니다. 누구나 다 얘기하는 방식뿐 아니라 인천 남동구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하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한 배태준 민주당 예비후보는 자신의 특성과 가치관을 이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배태준 민주당 예비후보가 2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사회 가교 역할 구상하며 정치권과 접점"
남동구 간석동에서 태어난 배 후보는 김앤장에서 10년 동안 변호사를 하다가 2020년 퇴사했습니다. 이후 고민상담 인터넷 카페 운영자를 하고 관련 팟캐스트를 운영한 바 있고 이를 바탕으로 책을 펴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을 시도해본 경험, 스타트업을 다루는 위어드바이즈 법인에 합류한 이력 등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멘토링도 해왔습니다. 김앤장에 있는 동안 미국 로스쿨로 유학을 가 뉴욕 변호사 자격을 얻고 연방거래위원회 인턴을 한 경험도 있습니다.
또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민주당 캠프에 참여한 일을 시작으로, 20대 대통령 선거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경제팀 간사, 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치는 등 점차 정치에 몸을 담아오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총선을 맞아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상태입니다.
정치권 입문 동기에 대해 배 후보는 "어느 날 뒤를 보니까 저는 살아남았는데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고민상담을 하게 됐다"며 "창업 (시도 후) 스타트업이라든지 창업 이제 이런 쪽으로 좀 눈을 뜨기 시작해 멘토링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40대 나이치고 많은 경험을 했고, 고민상담과 창업·스타트업 멘토링을 하면서 사회 가교 역할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정치권과 접점이 생긴 것 같다"고 부연했습니다.
배 예비후보는 본인의 경험이 정치인 활동에 작용한 점에 대해 "변호사로서 가장 많이 다룬 분야는 공정거래·노동이라 갑을 관계·상생과 연결되고, 고민상담하면서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해봤다"며 "갈등을 조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 활동에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창업·스타트업 멘토링은 '혁신과 순환'이라는 정치 철학·모델 기틀을 짜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혁신해서 파이 키울 사람들을 키워주고, 대신 다양한 사람, 약자, 소외된 사람(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등 순환도 갖춰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배태준 민주당 예비후보가 2월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예비후보들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공동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당선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학생·청년 대상 스타트업 상시 강좌"
아울러 배 예비후보는 "남동구의 공단 하이테크화, 도심 인프라 및 재생과 교통 문제는 누구나 다 얘기한다"며 "수도권 도시들, 소멸 때문에 등한시하기 힘든 지방 등 개발 경쟁자가 많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만수천의 생태하천 (복원), 소래 습지, 인천대공원 등 남동구 정체성과 함께하고 브랜드와 같이 가는 개발들이 필요하다"며 "외부자에게 관심을 갖게 해 방문(을 유도)함으로써 상권도 살아야 예를 들어 국가 입장에서도 철도 등 교통 인프라를 깔기에 더 모티브가 생기는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막바지에 배 예비후보는 "선거는 '나'와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철학을 잘 가다듬어 진정성 있게 많은 분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가한 다음에 결과는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지역에서 제일 먼저 해보고 싶은 건 학생, 청년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 멘토링 상시 강좌 프로그램"이라고 했습니다.
당초 민주당은 배 예비후보와 이병래 전 남동구청장의 경선을 결정했다가, 영입 인재 13호인 이훈기 전 OBS 기자를 추가해 2일 '3인 경선'을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신재경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남동구청장을 지낸 바 있는 배진교 녹색정의당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기도 합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