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저작권 시장도 하이브 천하

세븐틴 프로듀서 범주 제10회 KOMCA 저작권 대상 수상
5년 연속 수상했던 BTS 프로듀서 피독 이어 범주로 '바톤터치'

입력 : 2024-03-04 오전 10:22:1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하이브(352820)가 저작권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이브 소속 가수의 인기 덕분에 하이브 소속 프로듀서는 6년째 작사·작곡 부문에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군백기에도 세븐틴이 인기를 이어 받으면서 하이브의 또 다른 프로듀서 범주가 BTS 프로듀서 피독의 왕관을 이어 받은 모습입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 범주는 지난달 26일 열린 제10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저작권대상에서 대중 작곡·작사 분야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KOMCA 저작권대상은 직전 한해 동안 분야별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은 작사가·작곡가에게 대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입니다. 
 
범주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세븐틴의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세븐틴을 비롯해 뉴이스트, 투어스 등 대부분의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작사·작곡·프로듀싱하고 있습니다. 
 
범주는 이번에 처음으로 KOMCA 저작권대상 대중 작곡·작사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전에는 BTS의 메인 프로듀서로 알려진 피독이 5년 연속으로 대중음악 분야 작사·작곡 부문의 저작권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피독.(사진=빅히트뮤직)
 
피독은 BTS 데뷔부터 현재까지 대다수의 앨범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BTS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K팝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문화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KOMCA 저작권대상은 2015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10회가 진행됐습니다. 이중 6회를 하이브 소속 프로듀서가 작사·작곡 대상을 독식했습니다. 이는 하이브 소속 프로듀서가 6년 내내 작곡·작사 부문에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발라드 음악이 강세를 펼쳤던 만큼 김도훈, 조영수 등의 발라드에 특화된 작곡가, 작사가가 KOMCA 저작권대상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작곡에 테디, 작사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소속 지드래곤이 수상하며 분위기가 바뀌게 됐습니다. 
 
2017년말부터 BTS가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빅히트뮤직의 피독이 저작권료 1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BTS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BTS 앨범에 참여한 피독은 5년 내내 작곡·작사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았습니다. 
 
BTS의 군입대 등으로 인한 하이브 주력이 빠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BTS의 공백기 동안 세븐틴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KOMCA 저작권대상이 피독에서 범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피독이 5년 내내 정상을 차지하다가 범주가 이번에 수상을 한 것에 주목을 해야 한다"며 "BTS 멤버가 군입 때문에 공백기를 가진 사이 세븐틴이 BTS의 인기를 잘 이어 받았다는 반증이다"고 전했습니다. 
 
범주.(사진=한국음악저작권협회)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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