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다시 '민주 우세'…국민 76% "공천 이후에도 지지정당 그대로"(종합)

지역구 투표, 민주 48.3% 대 국힘 37.5%
비례 투표, 국힘 31.3% 대 민주 23.3% 대 조국 24.6% '3파전'
국민 76.1% "지지정당 그대로"…18% "지지정당 바꿨다"

입력 : 2024-03-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05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7.1%
 
[지역구 투표]
민주당 48.3%(3.8%↑)
국민의힘 37.5%(3.7%↓)
개혁신당 4.1%(0.3%↑)
새로운미래 2.4%(0.7%↓)
녹색정의당 0.9%(0.1%↓)
기타 다른 정당 2.9%(1.0%↓)
없거나 투표 안 할 것 2.2%
잘 모름 1.6%(0.9%↑)
 
[비례정당 투표]
국민의미래 31.3%(8.1%↓)
조국혁신당 24.6%(3.6%↑)
더불어민주연합 23.3%(1.8%↓)
개혁신당 5.0%(0.3%↓)
새로운미래 3.4%
녹색정의당 2.4%(0.3%↑)
기타 다른 정당 3.9%(0.3%↓)
없거나 투표 안 할 것 3.1%
잘 모름 3.0%(1.7%↑)
 
[공천 이전 지지 정당]
민주당 47.2%
국민의힘 38.6%
제3지대 3.0%
녹색정의당 1.1%
기타 다른 정당 2.7%
지지 정당 없었음 6.1%
잘 모름 1.3%
 
[공천 이후 지지 정당 변화]
지지 정당 바꿨다 18.0%
지지 정당 바꾸지 않았다 76.1%
지지 정당 없어졌다 2.4%
잘 모름 3.5%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22.2%(2.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6.8%(1.8%↓)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4%(0.9%↓)
매우 잘못하고 있다 51.2%(4.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공천 파동에 시달리는 민주당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1월 말 이후 6주 만에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총선 승리 희망을 다시 밝혔습니다. '이재명 사천' 논란 틈을 타 총선 구도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던 국민의힘으로서는 한풀 힘이 꺾이는 소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각 당의 4·10 총선 공천 논란과 별개로 지지 정당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 48.3%, 국민의힘 37.5%, 개혁신당 4.1%, 새로운미래 2.4%, 녹색정의당 0.9%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정당' 2.9%, '없거나 투표를 안 하겠다' 2.2%, '잘 모름' 1.6%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50대, 다시 민주당으로…승부처 '서울·충청'도 우세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4.5%에서 이번 주 48.3%로 3.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41.2%에서 37.5%로 3.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양당 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은 지난 1월27~28일 조사(민주당 44.8% 대 국민의힘 38.5%) 이후 6주 만입니다. 개혁신당은 3.8%에서 4.1%로, 새로운미래는 3.1%에서 2.4%로, 녹색정의당은 1.0%에서 0.9%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전반적인 흐름은 다시 민주당으로 넘어왔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의 지역구 투표 정당 지지율은 3주 전(2월17~18일 조사) 41.7%로 내려앉으며 '위험' 신호를 보냈지만,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끝에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3주 전 지지율 43.2%를 기록, 49주 5일 만에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앞섰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50대의 경우 3주 전 국민의힘 44.1% 대 민주당 46.7%, 지난주 국민의힘 40.3% 대 민주당 48.7%, 이번 주 국민의힘 37.6% 대 민주당 49.8%로 변화됐습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모든 연령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특히 총선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서울에서 10.1%포인트, 대전·충청·세종에서 10.5%포인트 크게 올랐습니다. 중도층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절반을 넘으면서 '민주당 우세' 흐름이 굳어진 모양새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비례대표 정당 투표층과 비교하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층의 90% 이상이 지역구에서도 양당 후보를 그대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 88.3%는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의 현실화로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국혁신당 '돌풍' 지속…40대·중도층 '1위'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선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20%를 훌쩍 넘는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을 보이며 국민의힘, 민주당 위성정당과의 3자 구도를 굳히는 모양새입니다. 대여 투쟁의 선명성을 강조,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보다 '실망한 집토끼' 잡기에 성공했다는 해석이 뒤따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강한 팬덤과 함께 민주당 공천 내홍에 실망한 친문 표심도 일부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31.3%, 조국혁신당 24.6%,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준위성정당) 23.3%, 개혁신당 5.0%, 새로운미래 3.4%, 녹색정의당 2.4%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정당' 3.9%, '없거나 투표 안 할 것' 3.1%, '잘 모름' 3.0%였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지역구 후보를 따로 내지 않는 비례대표 전문 정당임을 감안하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은 47.9%로, 국민의미래(31.3%)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습니다.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지난주 39.4%에서 이번 주 31.3%로 8.1%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21.0%에서 24.6%로 3.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은 25.1%에서 23.3%로 1.8%포인트 다소 줄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으로 분산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연령별로 보면 조국혁신당은 30대와 40대, 50대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40대는 조국혁신당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습니다. 40대와 함께 세대별 민주당 근간인 50대에서도 조국혁신당은 29.3%의 지지를 획득, 더불어민주연합(21.1%)을 제치고 국민의미래(34.2%)에 이은 2위에 올라섰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경우 20대 지지율이 15.6%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과 호남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30%를 넘으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조국혁신당은 특히 충청권에서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이 14.3%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연합과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영남에선 국민의미래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당 지지율이 22.1%로 비교적 높게 나왔습니다. 개혁신당의 경우 대구·경북에서 10.5%의 지지를 받으며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지지세를 보였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조국혁신당은 30%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지역구와 비교해 보면, 지역구 투표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의 80.8%는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지지했습니다. 지역구 선거에서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68.5%도 비례대표 투표에서 개혁신당을 그대로 지지했습니다. 다만,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이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그대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4.9%에 그쳤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층의 더불어민주연합 지지는 6.8%포인트 줄었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45.0%는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으로 정확히 갈린 결과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충청-호남-중도층 "지지정당 바꿨다" 20%대
 
이런 상황에서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각 당의 4·10 총선 공천 논란과 별개로 지지 정당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76.1%는 '주요 정당의 공천이 진행된 이후 지지하는 정당을 바꿨는지, 바꾸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지지하는 정당을 바꾸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18.0%는 "지지하는 정당을 바꿨다"고 했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어졌다"는 응답은 2.4%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공천 이후에도 "지지 정당을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이었습니다. 다만 20대와 30대의 경우 "지지 정당을 바꿨다"는 응답이 20%대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지지 정당을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가운데, 충청과 호남, 강원·제주는 "지지 정당을 바꿨다"는 응답이 20%대였습니다. 중도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중도층 '바꿨다' 24.7% 대 '안 바꿨다' 63.9%로 조사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공천 이전 지지정당, 민주 47.2% 대 국힘 38.6%
 
또 4·10 총선을 향한 여야의 공천이 진행되기 이전, 민심은 민주당을 향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정당의 공천이 진행되기 이전, 어느 정당을 지지했는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 47.2%, 국민의힘 38.6%, 제3지대 3.0%, 녹색정의당 1.1%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정당' 2.7%, '지지 정당이 없었음' 6.1%, '잘 모름' 1.3%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기존 지역구 투표 정당 지지율과 비슷했습니다. 50대 이하는 민주당,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 강원·제주에선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응답이,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을 지지했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반대로 부산·울산·경남(PK)은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또 중도층 절반 이상이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39.0% 대 '부정' 58.6%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주 만에 30%대로 하락했습니다. 부정평가도 50%대 후반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9.0%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22.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6.8%)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43.2%에서 이번 주 39.0%로, 4.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4.9%에서 58.6%('매우 잘못하고 있다' 51.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7.4%)로, 3.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전(2월17~18일 조사) 조사에서 42.3%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지난주까지 40%대 지지율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40% 선이 무너졌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부정평가가, 6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 이하까지 20%대 안팎에 그쳤습니다. 윤 대통령으로선 20대와 30대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빠진 게 뼈아팠습니다. 지난주 대비 20대에서 10.9%포인트, 30대에서 15.9%포인트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 강원·제주에선 부정평가, 대구·경북에선 긍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차지했습니다. 대구·경북은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긍·부정평가가 팽팽했습니다. 중도층 지지율은 20%대로 하락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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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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