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25bp 올려(종합)

입력 : 2010-11-16 오후 1:58:04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0.25% 인상 이후 넉달만이다.
 
다만 총액한도대출금리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요인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1.25%를 유지하기로 했다.
 
◇ 물가 상승 고려한 조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상승과 더불어 날로 치솟는 물가를 고려한 것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4.1%나 오르며 한은의 정책목표치인 3±1%를 넘었다. 태풍피해로 인한 농수산물가격 일시적 급등을 고려하더라도 상승 압력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경기는 설비투자가 주춤했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가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경기상승이 이어지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세로 지난9월과 10월도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렸지만 한은은 부동산경기와, 해외경제 불확실성, 환율불안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해왔다.
 
아울러 이번달 서울 G20 정상회의 이후 환율 불안정성이 다소 해소된 점도 인상을 단행하게 된 요인으로 파악된다.
 
◇ 추가 인상은 속도 조절할 듯
 
이번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는 지난 몇달간 이어졌던 '금융완화기조하에서'라는 단어가 지워졌다.
 
향후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러나 김중수 한은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이긴 하지만 대내외 환경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고 금리는 매달 판단하는 만큼 추가 금리인상 예단은 이르다"고 전했다.
 
올해 금통위가 한차례 남은 상황에서 일단 전문가들은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통상 12월과 1월은 자금수요 관계로 금리를 인상한 적이 적다.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위원은 "이번 금리 인상 폭은 시장이 예상한 정도지만 타이밍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주요국의 경기상황과 통상 분기마다 한 차례씩 인상한 점을 고려할때 내년 2월 정도가 다음 인상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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