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마저 '비명횡사'…'올드보이' 정동영·박지원 '부활'

'친명' 장악 현실화…정동영 리스크 당 내부서도 '우려'

입력 : 2024-03-13 오후 11:19:2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게 패했습니다. 친문 핵심인 전 의원마저 '비명횡사'의 희생양이 된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드보이'인 정동영 전 의원 등이 경선에서 승리, 잦아들었던 민주당 공천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입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5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외 친명계의 '완승'…현역 줄줄이 '고배'
 
민주당은 13일 오후 제9차와 10차 경선 지역 15곳과 전략선거구 2곳의 경선 지역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경선에서도 원외 친명계가 현역들을 꺾었습니다. 경기 안산갑에서는 양 전 위원이 현역인 전 의원을 제쳤습니다. 부천병의 경우 당대표 특보인 이건태 변호사가 김상희 의원을, 또 여수을에서는 조계원 당 부대변인이 김회재 의원을 이겼습니다.
 
인천 서구병에서는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이 '3인 경선'에서 현역이자 '비명(비이재명)계'인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었습니다.
 
한때 이재명계로 통했던 정동영 '귀환'
 
탈당 경력이 있는 호남 기반 '올드보이'들은 살아 돌아왔습니다. 정 전 의원은 전북 전주병에서 김성주 의원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때 정동영계로 통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윤재갑 의원을 이겼습니다.
 
인천 남동을에서는 영입인재 이훈기 전 OBS 기자가 이병래 전 인천시의원을 꺾었고 비명계 설훈 의원이 탈당한 경기 부천을에서는 김기표 변호사가 서진웅 전 경기도의원을 이겼습니다. 
 
선거구가 조정된 서울 노원갑에서는 노원을이 기반이던 우원식 의원이 노원갑 현역인 고용진 의원을 누르고 경선에서 이겼습니다. 이용호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변호사가 이환주 전 남원시장, 성준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제쳤습니다.
 
현역이 원외 정치인을 이긴 지역도 있었습니다. 경기 평택갑에서는 비명계 홍기원 의원이 임승근 전 지역위원장을, 전북 정읍·고창의 경우 윤준병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을, 전남 여수갑에서 주철현 의원이 이용주 전 의원을 각각 꺾었습니다. 전북 완주·진안·무주에서 펼쳐진 '3인 경선'에선 안호영 의원이 김정호 변호사, 정희균 전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눌렀습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지역은 경선을 치를 예정입니다.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떨어지고 손금주 전 의원과 신정훈 의원이 결선에서 승부를 벌입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떨어지고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과 서삼석 의원이 대결할 예정입니다. 현역 의원 3명이 맞붙은 경기 부천갑에서는 현역인 김경협 의원이 떨어지고 서영석 의원과 비례 유정주 의원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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