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금융업이 대부분인 3월 결산법인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증권업의 실적은 대폭 악화된 반면 보험업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3월 결산법인 2010사업년도 반기 실적'에 따르면 증권업의 올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은 90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14.73%, 37.86%씩 줄었다.
이는 유럽재정위기와 미국 등 선진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반기 기준 9조3435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21.9% 줄어든 7조297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보험업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22% 증가했고, 순이익도 35.18% 늘었다.
거래소는 "보험영업의 호조 등에 따라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순이익 증가는 변액보험의 판매호조에 따른 삼성생명 등 생보사의 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6월 결산법인 역시 저축은행의 실적악화로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저축은행 5개사의 매출액은 3230억원으로 전년대비 5.4% 감소했고, 순손실 343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거래소는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자금수요 둔화로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의 부실화에 따른 관련 대손상각 증가와 이자수익 감소로 손실폭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