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국내 건자재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며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습니다. 국내 부동산 경기 불황이 지속되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입니다.
LX하우시스의 'KBIS2024' 참가 부스 모습. (사진=LX하우시스)
LX하우시스(108670)는 바닥재 등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제품에 현지화 전략을 더해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LX하우시스에서 인조대리석 사업의 해외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조대리석은 천연대리석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내오염성이 더 우수해 북미와 유럽 등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LX하우시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이후 2017년 캐나다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2020년에는 엔지니어드 스톤 3호 생산라인 증설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뉴욕에서 쇼룸을 열며 현지화 전략을 펼쳤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북미, 독일, 일본 등에서 열린 건축자재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LX하우시스는 해외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뛴 바 있습니다. LX하우시스는 올해도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바닥재·표면소재·산업용필름 등 뛰어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중심으로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해외 전시회 참가를 대폭 늘려 신규 고객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해외시장 공략 성과를 높여가며 내수시장 침체를 만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LX하우시스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상회하며 지난해와 유사한 높은 레벨을 기록할 것"이라며 "바닥재 등 일부 건자재 품목의 수출 확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의 마케팅 강화 방향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 역시 미국, 인도 등에서 열린 대형 건자재·인테리어 박람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글로벌 건자재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대L&C는 북미에서는 기업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엔지니어드 스톤, 인조대리석의 특화 디자인을, 인도에서는 인테리어 필름과 하넥스를 소개했습니다.
현대L&C 관계자는 "북미 대형 가공사와 건축사 등 다수의 업체로부터 신제품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공장을 활용해 미국 동부 지역 영업망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국가별 특화 제품 개발 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