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서 이뤄진 경선 투표에서 끝내 고배를 마셨습니다.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에게 패했습니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2층 당원존에서 전략선거구인 강북을 개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1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율은 53.18%, 전국 권리당원은 26.31%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전략청년경선 지역이었던 (서울) 서대문갑의 (전국 권리당원) 24.65%보다 높은 투표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정도의 득표차가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감·가산점을 포함하기 이전에도 득표차가 상당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박용진 후보 대리인이 전체적인 과정을 다 봤기 때문에 충분히 그 결과들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만 했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인 정봉주 전 의원과의 경선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바 있습니다. 이후 정 전 의원이 '목발 경품' 발언 및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 취소가 됐는데요.
당의 결정으로 말미암아 박 의원은 조 이사와 양자 경선을 치렀습니다. '하위 10%'에 들어간 박 의원은 정 전 의원 등과의 경선에서 적용된 득표율 30% 감산을 이번 양자 경선에서도 그대로 적용받았습니다. 게다가 조 이사의 경우 정치신인이자 여성이기 때문에 25%의 가산점을 얻었습니다. 박 의원과 조 이사의 차이가 55%인 채로 시작한 것으로, 박 의원이 최소 64.2%를 득표해야 이기는 불리한 싸움이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