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에서 열린 차세대고속열차 명명식에서 열차 공식 명칭인 'KTX-청룡'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국내에서 가장 빠른 신형 'KTX-청룡'을 소개하면서 '전국 2시간 생활권' 실현을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지금은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속도 혁명에 박차를 가하고 고속철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대전역 승강장에서 공개된 신형 KTX의 이름을 '청룡'으로 명명했습니다. 청룡의 해를 맞아 힘차게 비상해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길 기원하는 의미로 국민 공모를 거쳐 신형 KTX의 이름을 '청룡'으로 지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오는 5월부터 KTX-청룡을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하고, 이동시간을 최대 30분 단축하는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차역을 1, 2회로 최소화해 운행하는 급행 고속열차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0분대, 용산에서 광주까지 1시간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경부선은 하루 4회, 호남선은 하루 2회 시범운행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천과 수원에서 KTX를 타고 바로 부산과 목포로 갈 수 있는 인천·수원발 KTX 직결 사업을 임기 내 완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중앙선 고속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안동∼영천 구간,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을 개통하고, 2027년까지 광주∼목포 구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춘천∼속초 구간 동서 고속화 철도 또한 차질 없이 개통할 계획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철도이용객인 국민 대표를 포함해 정부·유관 기관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