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4·10 총선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부산·울산·경남(PK) 판세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보수 우위 지역인 PK에서 국민의힘이 의석을 뺏길 경우 '100석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질 전망입니다.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은 103석(지역구 84석+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9석)을 획득했습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안갯속 판세가 낙동강벨트를 넘어 부산 전역으로 확산, 국민의힘이 초긴장에 빠졌습니다. 2일 여야의 자체 분석과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부산 해운대갑을 비롯해 △사상 △강서 △북을 △경남 양산을 △김해 갑·을 △거제 △창원·성산 △창원·진해 등이 초접전지로 분류됩니다.
양당 박빙세 부산…곳곳 '오차범위 내'
부산의 경우 낙동강벨트에 속하는 사상·강서·북을에서 두 당의 기세가 박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뉴스1·쿠키뉴스·헤럴드경제·에이스리서치>의 사상구민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배재정 민주당 후보가 43%,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가 50%로 오차범위 내였습니다.(3월24~25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무선 ARS방식)(이하 여론조사 모두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배재정 민주당 후보가 출마한 부산 사상구를 찾아 상대 후보인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 측 운동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MBC·부산일보>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강서는 변성완 민주당 후보 44.4%,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 48.7%로 집계됐습니다.(3월18~19일 조사·무선 ARS 방식) 같은 조사에서 북을의 경우 정명희 민주당 후보가 44.1%로 나와 45.6%로 나온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를 바싹 뒤쫓고 있었습니다.
낙동강벨트가 아닌 해운대갑에서도 양 진영의 백중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5일 <국제신문·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홍순헌 민주당 후보가 43%가 나와 39%로 집계된 전직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승부를 벌이는 중입니다.
'전직 도지사' 맞대결 등 접전지 된 경남
경남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은 치열합니다. 낙동강벨트부터 보면 전직 도지사끼리 대결하는 양산을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일 공표된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가 40%,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38%로 집계됐습니다.(3월31일~4월1일 조사·무선전화면접)
3월31일 경남 양산을 김두관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MBC·KSOI> 조사에서 김해갑 민홍철 민주당 후보는 48.1%,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는 41.8%로 나타났습니다.(3월23~24일 조사·무선 ARS 방식)
지난달 20일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 김해을의 경우 김정호 민주당 후보는 37%,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는 32%였습니다.(3월15~17일 조사·무선전화면접)
낙동강벨트 이외에도 격전지들이 있습니다. 거제의 경우 지난달 27일 <MBC·KSOI> 여론조사에서 변광용 민주당 후보는 48.3%, 서일준 국민의힘 후보는 40.9%로 나타났습니다.
창원·성산은 지난달 27일 <MBC·KSOI> 여론조사에서 허성무 민주당 후보 40.1%,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가 39.1%로 집계됐습니다. 창원·진해의 경우 지난달 18일 <KBS·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황기철 민주당 후보 37%,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 30%였습니다.(3월15~17일 조사·무선전화면접)
정치권 한 관계자는 "PK는 수도권 못지 않는 핵심 승부처"라며 "국민의힘이 밀릴 경우 120석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