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스팸 계속 느네…1인당 월평균 8.91통 받아

방통위 2023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발표

입력 : 2024-04-05 오후 5:19:4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휴대전화 문자 스팸이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휴대전화 단말기 스팸신고 기능이 개선되면서 신고 자체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통신사업자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 이용자가 문자 스팸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5일 2023 하반기 스팸유통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사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불법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문자스팸은 1인당 월평균 8.91통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3년 상반기 대비 3.68통 증가했습니다. 2019년 상반기 2.06통 대비로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통신3사 모두 전반기 대비 모두 증가했는데요. LG유플러스 이용자가 가장 많이 불법 스팸 문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1인당 월평균 9.38통 수신했는데요. 전반기 대비 3.44통 증가했습니다. SK텔레콤(017670) 이용자들은 월평균 9.04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기 대비 4.31통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KT(030200)는 8.32통을 기록, 같은 기간 2.97통 늘어났습니다. 
 
통신사업자별 휴대전화 문자스팸 추이. (자료=방통위)
 
광고유형별로는 주식·재테크 등 금융과 도박 유형이 전체 80%를 차지했습니다.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소폭 줄었습니다. 1인당 평균 1.47통을 수신했는데요. LG유플러스는 문자에 이어 음성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평균 대비 높은 2.53통을 기록했습니다. KT와 SK텔레콤은 각각 1.51통, 1.26통으로 집계됐습니다. 양사는 2022년 하반기 이후 감소추세를 기록 중입니다. 
 
이메일을 통한 스팸 수신량은 1인당 3.11통으로, 전반기 대비 0.99통 증가했습니다. 카카오(035720) 다음이 크게 증가했는데요. 전반기 대비 1.32통 증가한 2.42통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NAVER(035420))는 0.59통, 네이트는 0.06통에 그쳤습니다. 
 
과천 방송통신위원회 현판.(사진=뉴스토마토)
 
문자스팸의 발송경로별로는 대량문자발송서비스(97.9%)가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국내사업자 대상 규제 강화로 국내발송은 83.1%에서 81.2%로 감소했지만, 규제를 피한 국외발송은 14.2%에서 16.7%로 증가했습니다. 
 
스팸전송에서 여전히 대량문자 발송을 통한 전송이 가장 많은 상황인데요. KT는 스팸관리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LG유플러스는 삼진아웃제도 강화를 통해 발송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스탠다드네트웍스가 스팸발송의 59%를 차지하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대량문자 유통시장의 건전화를 위한 전송자격인증제를 도입했으며, 상반기 시작을 목표로 문자중계사업자 등과 협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동주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경기침체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도박·스미싱 등 불법스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방통위는 사업자간 자율규제 체계 마련, 스팸문자함 서비스 등 제도적·기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불법스팸 감축 대응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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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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