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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한 불확실성, 변동성 확대 주의보

입력 : 2010-11-18 오전 8:28:51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18일 수학능력시험으로 1시간 늦게 개장하는 국내증시는 1900선 탈환에 다시 도전하는 시험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재수' 를 통해 1900선을 오르기엔 여전히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감이나 유럽발 재정위기 불확실성 등 악재가 산재했다. 국내 펀더멘탈이 이를 받혀주긴 하지만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실효성 논란 등이 지수를 압박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5.62포인트(0.14%) 떨어진 1만1007.88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6.17포인트(0.25%) 오른 2476.01, S&P500지수는 0.25포인트(0.02%) 상승한 1178.59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900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1900선을 탈환에 실패했다. 코스피지수는 2.02포인트(0.11%) 떨어진 1897.11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3043억원어치 주식을 팔며 나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 = 코스피 1850선(60일선)은 악재에 대한 과잉해석으로 판단된다. 드러난 악재들의 면면능 따져볼 때 중기추세 훼손용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외자통제 타진은 핫머니 견제용이다. 외국인 스탠스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중국의 긴축을 공식적인 긴축선언으로 보는 것도 곤란하다. 일일 변동성에 연연치 말고 조정시 대형주 분할 접근 이후 진득하니 버티는 전략이 유효하다.
 
▲ 현대증권 양창호 연구원 = 중국의 긴축, 자본규제안, 아일앤드 재정위기 등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들이 대기 중이다. 이런 요인은 다소간 가격의 하락을 감내해야 하는 사실관계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양적완화로 인한 자산시장의 과열을 방지하고 무차별적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의 속도조절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증시의 조정을 좀 더 편하게 대할 수 있다. 최근 조정은 유동성 중심의 랠리를 벗어난 새판짜기가 아니라 쾌적한 랠리를 즐기기 위한 리노베이션 정도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
 
▲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 미국과 중국의 동시 다발적인 긴축정책 실행 가능성은 낮다. 남유럽 위기의 위험수주니 이전에 비해 감소했다. 따라서 급격한 가격조정에 대한 우려는 적다. 단기적으로 반등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악재를 무시하긴 어렵고, 대외 악재 영향력은 어떤 형태로든 국내 증시에 반영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라는 위험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 신영증권 임태근 연구원 =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조정을 거친 후 추가적인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촉발되는 글로벌 유동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과열된 투자심리에 조정의 빌미가 될 만한 악재들의 출현으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추세에 큰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시장은 그 자체로 기회다.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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