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국내 최대 ICT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세우며 맞붙었습니다. SK텔레콤은 AI개인비서 에이닷을, KT는 AI보이스봇과 AI챗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서 SK텔레콤과 KT는 C홀에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SK텔레콤은 'AI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진화'를, KT는 'AICT 컴퍼니 KT'를 주제로 꾸몄는데요.
월드IT쇼 SK텔레콤 부스에 전시된 에이닷 및 텔코 LLM. (사진=뉴스토마토)
SK텔레콤은 관람객들이 에이닷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안드로이드 버전 에이닷 통역콜 등 전화 기능을 비롯해 음악, 미디어, 포토, 대화, 일정, 정보, 게임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올 때 등급에 따라 스팸 전화를 판별할 수 있는 AI 스팸 표시 기능도 소개됐습니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와 앤트로픽·오픈AI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 중인 텔코 LLM의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유영상 대표는 이날 월드IT쇼에 참석, 텔코 LLM에 대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연내 상용화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창립총회를 열고, 텔코 LLM 공동 개발과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월드IT쇼 KT 부스에 전시된 에이센. (사진=뉴스토마토)
KT는 AI보이스봇과 AI챗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보이스봇과 챗봇이 활용된 클라우드 AI컨택센터(AICC)인 에이센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표적인데요. 보이스봇으로 고객센터를 찾고, 상담사는 챗봇으로 정리되는 정보를 통해 효율적 업무가 가능합니다. 부스에는 업종별 봇 체험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KT 관계자는 "에이센은 린나이,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200여곳의 에이센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I통화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랑톡도 전시됐습니다. 교사가 개인 휴대폰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학생이나 학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교권보호 서비스 앱인데요. 통화내용의 텍스트 변환과 검색, 통화 결과에 대한 감정분석, 통화내용의 요약·키워드 정리, 통화수신시 이전 통화이력 요약 제공, 통화녹음파일 클라우드 백업, 통화리포트 내보내기(외부공유) 등이 제공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