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4.10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반대로 경기도 내 김포시와 구리시 등 일부 시군과 국민의힘, 서울시가 강하게 추진했던 '메가시티 서울'은 힘을 잃은 처지입니다. 총선에서 서울편입을 공약했던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낙선한데다, 여소야대의 22대 국회가 이어지면서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입법절차도 사싷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메가 서울' 제동…경기북부특별자치도 급부상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양립할 수 없었던 서울편입이 힘을 잃으면서 경기도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부터 북부특별자치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주민투표를 추진해 온 경기도는 올해 빠르게 추진에 나섭니다. 지난해 9월 26일 김 지사는 21대 국회 임기 내 특별법 입법을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하려 했지만 행정안전부의 무응답에 무산됐습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제22대 국회에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1호 법안이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비친 바 있습니다.
지난달 12월 1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회 토론회.(사진=경기도)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행안부의 주민투표 실시를 적극 추진하겠다 공약했기때문에 제22대 국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마냥 반대하기도 어려운 입장입니다.
22대 국회서 특별법 추진
6월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는 경기 북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중단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강을 재개했습니다. 동두천시에 이어 연천군과 의정부시, 포천시 등에서 특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이름을 확정하고, 북부특자도 특강 및 설명회 등을 진행하면서 22대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특별법 제정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옹호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의 지지를 얻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총선 선거운동을 하던 중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하지만 경기북부의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에 김 지사는 "민주당의 철학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균형발전이고, 이 대표도 이와 같은 민주당의 큰 원칙에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포검단시민연대가 지난해 11월 1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 관련 유정복 인천시장의 반대 입장 표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