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이재명 대표직 연임, 찬반 '팽팽'…민주 지지층 75.9% '찬성'

'찬성' 43.3% 대 '반대' 47.5%
30·40대 '찬성', 60대 이상 '반대' 우세…20·50대 '팽팽'
경기·인천·호남 '찬성', 서울·충청·영남 '반대' 우세

입력 : 2024-04-2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당대표직 연임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70% 이상이 이 대표의 연임에 찬성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결심만 하면 연임은 무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23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7.5%는 '이 대표가 한 번 더 당대표직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43.3%로, 반대 응답과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9.2%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7%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 내에선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유력 대선주자의 당권 재도전 전례가 없는 만큼 이 대표의 측근과 참모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지난 21일 당 사무총장 등 당직 전면 개편에 나서면서 사실상 연임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친명계가 당직을 독점하면서 이 대표 친정체제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2022년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28일까지입니다.
 
세대별-지역별, '찬반' 엇갈려…30·40-경기·인천·호남 ‘찬성’ 우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의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 30대와 40대는 '찬성', 60대 이상에선 '반대' 응답이 높았습니다. 30대 찬성 47.4% 대 반대 38.3%, 40대 찬성 56.1% 대 반대 36.5%로, 찬성 응답이 절반가량 차지했습니다. 반면 60대 찬성 38.6% 대 반대 56.3%, 70세 이상 찬성 25.3% 대 반대 69.7%로, 반대 응답이 높았습니다. 이외 20대 찬성 39.2% 대 반대 41.9%, 50대 찬성 49.5% 대 반대 44.7%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경기·인천과 호남에선 '찬성' 응답이, 서울과 충청, 영남에선 '반대'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경기·인천 찬성 49.9% 대 반대 41.3%, 광주·전라 찬성 60.3% 대 반대 29.6%였습니다. 반면 서울 찬성 39.5% 대 반대 48.0%, 대전·충청·세종 찬성 40.7% 대 반대 54.8%, 부산·울산·경남(PK) 찬성 37.5% 대 반대 55.1%, 대구·경북(TK) 찬성 25.6% 대 반대 64.2%, 강원·제주 찬성 39.7% 대 반대 49.0%로,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연임 찬반 '팽팽'…진보층-민주당 지지층 '찬성' 압도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찬성 40.3% 대 반대 44.8%로 오차범위 이내였습니다. 보수층 찬성 22.7% 대 반대 73.7%, 진보층 찬성 68.1% 대 반대 26.3%로, 진영별로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4.0% 대 반대 90.4%, 민주당 지지층 찬성 75.9% 대 반대 16.5%로 명백하게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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