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 2월 인스파이어 카지노 오픈에도 불구하고
파라다이스(034230)가 올해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깝게는 4월 말과 5월 중국과 일본 연휴 및 한국 내 어린이날 연휴 등을 앞두고 있어 호황이 예상됩니다. 카지노사업에서는 일본 VIP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여왔으나 앞으로는 중국 VIP회복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매출 1조1116억원, 영업이익은 171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8%, 1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각각 40%, 109% 증가한 2689억원, 399억원으로 예측됩니다. 지난 2월 3일 인근에 인스파이어가 개장하면서 영업수익성 저하 우려가 있었으나 증권가 안팎에서는 이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파라다이스시티의 1분기 드롭액(고객이 게임을 하기 위해 칩을 구매한 총액)과 매출액이 각각 8701억원, 1049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2019년)과 지난해 4분기보다도 지표가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파라다이스시티의 ADR(평균객실료)가 인스파이어 대비 30% 가량 비싼 데도 불구, 5월 연휴 대부분의 객실이 매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과거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의 신규 시장 진입시에도 단기 실적은 저하됐지만 집적 효과로 중장기 실적이 회복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신규 경쟁자 진입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는 점진적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파라다이스는 일본 VIP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가운데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현재까지 중국 VIP 회복이 더뎌지고 있어 회사는 중국 VIP 회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상품 플랫폼인 트립닷컴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중화권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오는 4월 말과 5월에 걸쳐 중국과 일본의 황금연휴로 인해 카지노 및 리조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일본 골든위크는 이달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중국 노동절 연휴는 5월 1~5일로, 이 기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일본 골든위크 연휴기간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50% 이상으로, 연휴에 임박할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라다이스 측은 일본 합작사인 세가사미홀딩스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VIP 드롭액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유치를 위한 K-컬처 이벤트 개최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지난 4월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를 제출했습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에 성공한다면 수급 활성화 등의 측면에서 주주 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약 45일간의 심사를 거쳐 빠르면 6월 코스피 이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