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원내대표 불출마…친명 박찬대, 사실상 추대

친명계 후보군 연달아 출마 접어…내달 3일 당선자 총회서 선출

입력 : 2024-04-24 오후 9:27:26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24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자는 친명계(친이재명계)인 박찬대 의원이 유일한 만큼 사실상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되는 모양새입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 의원은 이날 <채널A>와 인터뷰에서 "원내대표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며 "당내 분위기를 충분히 파악한 뒤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을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는데요. 그러면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선 국회의원으로서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22대 국회를 개혁국회, 민생국회로 만들고 행동하는 민주당, 당원 중심 민주당으로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최고위원 임기를 다 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더 큰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1일 '이 대표와의 투톱 체제'를 언급하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유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던 서영교·김민석 의원도 출마 뜻을 접었는데요.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김병기·김영진·김성환 의원도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한 의원까지 합류하면서 원내대표는 박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박주민 의원은 아직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거에 후보자 1명이 단독 출마할 경우 찬반투표를 진행합니다. "국회의장 선거에 결선투표를 도입한 만큼, 그 취지를 살려 찬반투표로 과반 표를 받는 게 원칙"이라는 겁니다.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선거를 다시 해야 하는 셈이지만 현재로서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도 참여합니다. 이날 민주당 의장단·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끝난 후, 선관위 간사인 황희 의원은 "합당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민주당 당선인 161명에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 10명을 더해 171명이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오는 25∼26일간 받고, 다음 달 2일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당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3일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사령탑을 결정합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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