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전자가 로봇청소기 신제품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하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중국의 로보락으로 삼파전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29일 특허청 산하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2일 로봇청소기로 추정되는 제품의 상표 확보를 위해 ‘로보킹 AI 올인원’을 출원했습니다. ‘로보킹’은 LG전자가 2003년 로봇청소기 첫 선을 보이면서 붙인 로봇청소기 이름입니다.
회사가 ‘로보킹’으로 로봇청소기를 마지막으로 출시한 건 지난 2017년 7월입니다. 당시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 씽큐’를 탑재한 ‘로보킹 터보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이달 ‘로보킹 AI 올인원’이 출시된다면 7년 만의 ‘로보킹’ 귀환입니다.
LG전자가 키프리스에 등록한 지정상품으로는 로봇진공청소기와 가정용 세정제 등이 있습니다. 특히 ‘세제 자동 투입’이 탑재될 예정인데 이는 삼성전자와 로보락에는 없는 시스템입니다. 걸레를 빤 물통에 세제가 자동 투입돼 물을 교체할 때까지 최대한 정화된 물이 유지될 수 있는 시스템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로 풀이됩니다.
LG전자가 지난 22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출원한 '로보킹 AI 올인원'. (사진=키프리스)
또 강력한 AI 기능과 카메라 등을 장착할 것으로 보이며, 먼지흡입과 물걸레가 동시에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먼지흡입과 물걸레 청소, 자동세척, 스팀살균까지 해주는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179만원에 출시했고,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 로보락도 지난 16일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S8 맥스V 울트라’를 184만원에 출시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4272억원으로 전년(3416억원) 대비 25% 성장했습니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21~2028년 연평균 27.2%씩 늘어나 2021년 119억7000만달러(약 16조5300억원)에서 2028년 506억5000만달러(약 70조원)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 병행 사용이 늘면서 로봇청소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토종 가전기업과 중국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5년 7월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LG전자 홍보관계자가 LG전자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