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5월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과, 전세사기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법 규정대로, 국민 명령대로, 정부여당은 책임 있는 자세로 5월 임시회에 적극 협조해달라"며 "5월2일 본회의는 반드시 열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이 숨겨온 사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수사기록 회수 과정에서 직접 경찰과 협의했다는 증언이 나왔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증거를 인멸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수색지시 지시를 내린 적 없다고 발뺌해 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물가 위주 수색'을 강요하는 작전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상황에 국회법을 어기면서까지 직무를 유기하고 특검법을 반대하는 행위는 수사 방해이자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특검법뿐 아니라 전세사기 특별법 등 시급한 민생 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대책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5월 임시국회가 시작됐다"며 "2일 본회의가 개의된다면 당일 오후 1시15분에 통상적인 민주당 의원총회가 있을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임 원내대변인은 "5월23과 28일을 놓고 2번째 본회의 개의 날짜를 고민 중인데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산적해 있는 법안을 처리를 위해선 반드시 5월2일 본회의 개의가 중요하다"며 "반드시 개의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오늘 국회의장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있을 예정인데, 홍 원내대표가 강하게 압박할 예정"이라며 "김진표 국회의장이 마지막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 국회법에 따라 소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