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올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룹사 중 KT클라우드의 고성장을 전망했고, KT 내 기업서비스도 수요 확대가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10일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KT클라우드의 글로벌 고객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 코로케이션이 늘어나면서 1분기 실적이 성장했다"며 "올해 연간 기준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1%가량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케이션은 고객사가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를 KT클라우드에 위탁해 운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KT 본체도 디지털전환(DX)과 관련된 실적이 크게 개선됐는데요. 기업서비스부문은 B2B 대형 수주사업의 매출화와 인공지능(AI)의 디지털전환(AX) 서비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습니다. 1분기 달성한 3235억원 매출은 지난해 매분기 대비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입니다.
장민 전무는 "IT분야에도 AI를 적용해 기업서비스 실적을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과거보다 내실을 고려, 수익성을 고려한 수주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인력도 AI 등 ICT 전문 인력 중심으로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 직급에서 AI를 포함한 전문 인력 1000명 규모를 채용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고 발표한 바 있죠. 다만 이로 인한 인건비 상승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장민 전무는 "신규 인력 채용으로 200억~300억원 정도 비용을 계산하고 있다"며 "기존 인력 중 1000명 정도가 향후 5~6년에 걸쳐 정년퇴직을 하는 영향"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KT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6546억원으로 3.3% 증가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