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조직 전격복원..책임자에 김순택 부회장

입력 : 2010-11-19 오후 7:26:25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이 오늘 오후 전격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옛 전략기획실 기능을 하는 그룹 컨트롤타워를 복원하고, 그 책임자로 김순택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임명했습니다.
 
이학수 고문, 김인주 상담역 등 옛 전략기획실 책임자들은 계열사로 이선 후퇴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그간 '젊은 조직' 발언을 구체화하는 큰 그림이 그려진 셈인데, 대체로 이재용 부사장 체제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삼성은 긴급 언론브리핑을 열어 그룹조직을 복원할 책임자로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은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고문으로, 김인주 상담역은 삼성카드(029780) 고문으로 발령났습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이 그룹 조직 복원을 지시했다"며 "이들 세 명 이외에 그룹조직의 구체적 형태와 인선, 명칭은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인용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후 "21세기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고 심하기 때문에 그룹전체의 힘을 다 모으고 사람도 바꿔야 한다"며 그룹조직 재건을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광해 전 삼성전자 부사장 등 과거 전략기획실 소속의 일부 오래된 팀장급 임원들도 교체됩니다.
 
이인용 부사장은 이학수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이 전보된 데 대해 "과거에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던 전략기획실을 이끌었기 때문에 문책의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순택 부회장은 예순한살로, 그동안 삼성SDI(006400)의 CEO를 맡아 OLED, 2차전지 등 신사업을 키웠으며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을 맡아 왔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자 마자 전격적인 인사조치를 내림에 따라 삼성 사장단 인사는 연말보다 한달 이상 앞당겨진 이달 안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승진이 예정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김순택 부회장이 맡았던 신사업추진단장을 맡아 그룹의 미래 동력을 직접 관할하게 될 지도 관심입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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