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주주 간 최적 방안 논의"

방통위원장도 궁금한 국내 OTT 합병
국내 OTT업계 관심은 통합미디어법
성장기 사업 규제 최소화 필요 요구

입력 : 2024-05-28 오후 5:26:0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논의가 지속되고 있죠. 티빙과 웨이브 주주들 간 최적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2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OTT4사 간 간담회 이후 취재진과 만나 "(합병은)주주 간 최적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왼쪽부터)이태현 웨이브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김홍일 방통위원장, 최주희 티빙 대표,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앞서 지난해 12월5일 CJ ENM(035760)SK스퀘어(402340)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습니다. SK스퀘어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OTT 웨이브를 서비스 중인 콘텐츠웨이브를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디어컴퍼니로 밸류업 하기 위해 티빙과의 합병 계약을 조속히 체결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날 김홍일 방통위원장도 간담회 시작 전 양사의 합병에 대해 질의를 했지만, 양사는 주주들이 결정하는 것이기에 구체적인 사안은 알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간담회 논의 내용이 아니었지만, 방통위원장도 화두로 던질 만큼 이들의 합병은 OTT 시장 최대 관심사로 꼽힙니다. 
 
관심도는 높지만, 이들의 합병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의 지난달 통계를 보면, 티빙의 월 활성이용자(MAU) 수는 706만명, 웨이브는 408만명입니다. 합병할 경우 1100만명에 이르는 거대 OTT가 만들어지는 셈이죠. 같은달 넷플릭스 MAU는 1129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중복가입자도 상당하기 때문에 일부는 예상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쉽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OTT업계는 본원적 경쟁력 성장을 위해 방통위원장과 갖은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방통위가 하반기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통합미디어법안(가칭)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규제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통합미디어법은 동일서비스 동일규제 원칙하에 미디어 업계를 규율하기 위해 마련되고 있는 법안입니다. 
 
이헌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통합미디어 법안와 관련해 성장기에 접어들려고 하는 OTT가 규제 대상이 되는 것은 우려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에 대해 위원장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으며 방송과 동일하게 규제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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