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민주당 대표)가 보석으로 석방됩니다.
서울중앙지법 제21형사부(허경무 부장판사)는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 대표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습니다. 지난해 12월19일 구속된지 163일만입니다.
2023년 12월18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재판부는 △출석 및 증거인멸, 외국 출국 등 관련 각 서약서 제출 △주거 제한 △보석보증금 3000만원(전액 보증보험) △지정조건 준수를 보석 인용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지정조건에는 공판 출석 의무, 출국시 사전 신고 등이 있습니다. 또 사건 관계자들과 방식 여하를 불문하고 만나거나 연락해서는 안됩니다.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이 올 경우 사실과 경위, 내용에 대해 재판부에 즉시 고지해야 합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2월26일 보석을 청구했다가 3월29일 기각된 바 있습니다.
송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당선을 목적으로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살포 규모는 6650만원 상당입니다. 경선캠프 조직을 이용해 부외 선거자금을 마련한 후 선거운동 관계자 및 선거인들에게 돈봉투를 줬다는 겁니다.
아울러 2020년부터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습니다.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과 관련된 혐의인데요. 먹사연을 자신의 정치활동을 지원·보좌하는 외곽조직으로 운영하면서 돈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각종 정치활동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기업인들 7명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수수했다는 내용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