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운영사 나우닷지지(now.gg)가 아이돌 게임 서비스를 통해 한국 게임사와의 협업을 본격화합니다.
로젠 샤르마 나우닷지지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아이돌 게임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 게임사와의 협력 강화 계획도 밝혔습니다.
로젠 샤르마 나우닷지지 대표(사진 가운데)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트리스 커뮤니티홀에서 한국 게임사와의 협력 강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우닷지지)
나우닷지지는 PC와 맥(Mac), 소셜 미디어(라인·디스코드·텔레그램 등)에서 설치 없이 게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나우닷지지'에 아이돌 게임을 얹어 생태계 확장에 나섭니다. 6월 중순부터 테이크원컴퍼니의 '블랙핑크 더 게임'을 일본과 미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하고, 향후 테이크원컴퍼니가 만드는 K팝 아이돌 차기작도 나우닷지지 클라우드로 세계 시장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로젠 대표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회의(GDC)에 참석해 1억 유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업황이 어려운 게임업계에서 나우닷지지가 성장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선 "클라우드를 통해 게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많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나우닷지지 게임은 소셜 미디어에 봇(bot)을 설치하고 명령어를 쓰면 실행되는데요. 게임 실행 뿐 아니라 아이템 구매 역시 그대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블랙핑크 팬들이 모바일 메신저 안에서 블랙핑크 더 게임을 실행하고 상호작용도 이어가면, 관련 시장이 넓어질 거라는 계산입니다.
나우닷지지는 테이크원컴퍼니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한국 대형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줄줄이 발표할 계획입니다. 현재 일부 대형사와의 계약이 완료됐거나 검토가 진행중입니다.
로젠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며 "일본과 미국, 유럽, 계속 성장하는 인도나 동남아 국가를 타겟팅하고 있는데, 한국에 진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나우닷지지는 PC와 맥에 안드로이드 게임을 설치할 수 있는 플랫폼 '블루스택'의 새 사업인 '블루스택 스토어'도 발표했습니다. 게임 내 구매에 대한 개발자 수수료는 업계 평균인 30%의 절반 수준인 15%입니다. 블루스택은 최근 내려받기 횟수 15억 건을 돌파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