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지난해 11월 일동제약에서 분사한 유노비아가 체질 개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선순환 신약 연구 개발(R&D) 체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 분사 이후 R&D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유노비아는 신약 개발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죠. 이 때문에 후보물질 조기 라이선스 아웃과 기술 이전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동제약이 지분 100%를 보유한 유노비아는 대사성, 퇴행성 간, 위장관, 안과 질환 등의 분야에서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유노비아는 물적 분할 당시 일동제약으로부터 승계한 위장관질환치료제 ID120040002와 당뇨·비만치료제 ID110521156, 퇴행성질환치료제 ID119040338 등을 신약 개발 우선순위로 정했습니다. 특히 후보물질 단계에서 조기 라이선스 아웃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죠.
올해 첫 신약 공동 개발, 라이선스 계약 체결 상대는 대원제약입니다. 계약에 따라 대원제약은 유노비아가 보유한 소화성 궤양용제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 임상 개발과 허가,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보유하고, 유노비아는 그 대가로 대원제약으로부터 계약금과 함께 상업화 시 로열티 등을 수령하게 됩니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주력 사업인 신약 연구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신약 후보 물질의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하거나 공동 개발 계약을 통한 비용 절감을 통해 신약 개발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노비아는 연구개발비용으로 83억1448만원을 썼습니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57억4482만원이고, 이중 현금성 자산은 38억8138만원에 불과합니다.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운영비용을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인데요. 수익 기반도 아직은 불투명합니다. 올해 1분기 유노비아는 103억원의 순손실과 87억원의 영업손실 기록했습니다.
연구개발비용 확보를 위해 유노비아는 기술수출과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유치 등 지속 가능한 선순환 R&D 체계 구축을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죠.
유노비아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낭한 라이선스 아웃 타진과 더불어 보유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상업화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R&D 전략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기술 이전이 기대되는 신약 후보 물질은 ID110521156 입니다. 현재 국내 임상 1상 중인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은 중국과 일본에서 물질 특허를 취득했는데요. 유노비아는 임상 개발 등 상업화 진행 상황에 따라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겨냥한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