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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17: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국내 2000여개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비전 인식 기술, 로봇 센서 등 다양한 분야 AI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AI 3대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집적 효과를 증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가에서 구축하는 AI 데이터 센터나 각종 지원 사업 등이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제시된다.
김형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센터장이 18일 '2024 경영전략 컨퍼런스'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IB토마토)
김형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센터장은 18일 <IB토마토>가 '인공지능 시대, 신 경영전략'을 주제로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2024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최근 AI 기업들은 어떤 데이터를 모아서 활용할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AI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수익화를 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매년 진행하는 전국 AI 기업 현황조사에서 AI 스타트업 개수는 약 2000개 내외로 집계된다. 김 센터장은 “보통의 스타트업은 개수가 2000~3000개 정도에 머물고 있다”라며 “국내 AI 기업 개수는 (1년에) 약 500개 정도가 생겼다가 죽었다가 하면서 1500~2000개 정도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현재 국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다양한 AI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비전 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로 ▲에이오팜(농산물) ▲인트플로우(축산) ▲Superb AI(다양한 솔루션) ▲inDJ(사람의 감정 데이터화) 등이 있다. 에이오팜은 농산물을 등급별로 분류하고 유통하는 과정까지 AI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트플로우는 가축물의 무게와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AI 축산 개체관리 플랫폼 ‘엣지팜’을 서비스한다. 실제로 국내 10여개, 해외 50개국에 해당 기술을 수출해 흑자를 내고 있다.
Superb AI는 고객사 요청과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을 만들어 준다. 김 센터장은 “통상 기업들이 솔루션 제작에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이상도 걸리는데 Superb AI의 경우 약 6주면 솔루션 하나를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inDJ의 경우 사용자의 표정에 따라 감정을 인식해 노래를 틀어주는 ‘감성 기반 음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2년 연속 혁신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대차(005380), BMW 등과도 제휴를 맺었다.
또한 김 센터장은 최근 로봇 관련 AI가 센서 기술에서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오에스랩(SOSLAB)은 자율주행 차량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 센서를 개발해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라이다 센서를 통해 원거리나 주변 장애물을 판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 센터장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AI 사업을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약 4500억원을 투입해 AI 집적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실증 센터는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3개 분야를 개소하고 운영 중이다. 김 센터장은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동을 비롯해 데이터 센터가 있어 경쟁률이 높다”라며 “광주에는 AI 캠프에 13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인력양성 사업이 같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AI 7~8위권에 있다고 추산된다. 그다음 사업으로 진행이 돼야 3위권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며 “AI 컴퓨팅 자원은 한 곳에 집중돼 있어야 파워가 나타난다. 들어가는 전력량은 어마어마한데 저희는 마이크로프로세서(MPU)를 통해서 전력량도 감소시키고 국내 AI 반도체 산업도 육성하기 위한 국가적인 단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AI 기업들에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