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자회사 GKL, 감사 직무수행실적 미흡

GKL, 경영평가 C등급…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 D등급
기관 감사 공석으로 경고 조치 대상 제외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

입력 : 2024-06-21 오후 2:26:0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가 경영평가에서 C등급(보통)을 받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관광 관련 공공기관 중 경영평가 대상은 GKL, 한국관광공사, 강원랜드입니다. GKL은 경영평가 C등급에 이어 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에선 D등급(미흡)을 받았습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19일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해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조치를 심의·의결했습니다. 문체부 산하 관광 관련 공공기관 중 경영평가 대상은 GKL, 한국관광공사, 강원랜드입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사진=그랜드코리아레저)
 
GKL과 한국관광공사는 2022년 경영평가에서 B등급(양호)를 받았으나 올해 한 단계 떨어졌습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D등급(미흡)을 받았으나 올해 한 단계 올라 C등급을 받았습니다.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GKL은 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의 경우 D등급(미흡)을 받았는데요. 그간 투자 손실과 방만경영 등에 대해 제대로 된 후속조치가 부족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기관 감사가 현재 공석인 관계로 경고 조치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반면 강원랜드와 한국관광공사는 B등급을 받았습니다. 
 
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 방법은 감사역량과 직무수행성과가 평가 범주로 구성돼 있으며 비계량 평가와 계량평가로 구분됩니다. 감사 역량 평가지표는 감사 전문성(25), 감사 윤리성 및 독립성 확보(25)입니다. 직무수행성과 평가지표는 내부통제 기능강화(20), 내부감사 운영성과 및 사후 관리 적정성(25), 기관의 청렴도(5)를 평가합니다.  
 
경영평가 D등급 이하는 경상경비를 0.5~1% 삭감하고 경영개선계획 제출 요구·경영 개선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당기순손실 확대 기관의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성과급은 삭감됩니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GKL은 관광진흥법 제5조에 근거해 '적극적인 외래관광객 유치와 외화획득을 통한 관광수지 개선, 일자리 창출 및 카지노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05년 9월 설립됐습니다. 서울강남점, 서울드래곤시티점, 부산롯데점 총 3곳의 외국인전용카지노를 개장했습니다. 일본 및 중화권 국가 방문 비중이 높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KL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79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38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102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9년 대비 올 상반기 일본 VIP 방문객이 3400명으로 부진했고 방문객 대비 드랍액(테이블게임에서 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도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1월 홀드율(드랍액 중 게임 승패에 따라 카지노가 거둬들인 금액 비율) 쇼크 6.5%에서 벗어나 2~4월 11.6%, 12.6%, 10.2%로 안정화되고 있다"며 "월 평균 순매출이 늘었지만 규모 있는 실적 회복은 아직"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사진=그랜드코리아레저)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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